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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선녀씨 이야기' 장편독립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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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선녀씨 이야기'가 장편독립영화로 만들어진다.

극단 예도의 대표작인 선녀씨 이야기는 제30회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연출상·희곡상·연기대상·연기상을 받은 화제작이다. 줄거리는 이렇다.

옛날 옛날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가 살았다. "앞으로 가라" 하면 뒤로 가고, "이리 오라" 하면 저리 가며 항상 엄마의 말을 반대로만 했다. 어느 날 병이 든 엄마가 말했다. "얘야, 내가 죽거든 개울가에 묻어다오."

불경소리만 들리는 한산한 장례식장. 집 나간 지 15년 만에 아들 종우가 돌아온다. 큰 딸 정숙은 나가라고 소리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영정사진 앞에 앉은 종우가 어머니에게 말을 건다. "선녀씨 참 고생 많으셨지요. 선녀씨는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다 가시는 겁니까? 무식한 나무꾼 만나서 고생만 하다 가신 거 아닙니까. 이러고 보이 내 엄마 얼굴을 이리 오래 본 적이 있는가 싶네요. 근데 엄마… 내 엄마 기억이 하나도 안 난다." 어머니가 종우에게 손짓을 한다. "이리 오라"고….

선녀씨 이야기는 작가이자 연출을 맡은 이삼우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바탕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섞어 만든 작품이다. 거제도 올로케로 진행되는 영화는 거제도 최초로 지역 예술인이 제작하고 지역 단체가 투자한다.

극단 예도는 "선녀씨 이야기 영화화는 경남의 연극배우들에게 또 다른 작품 활동의 공간을 제공함과 동시에 젊은 연극인들의 서울 등 외부 진출을 막고, 지역에서의 작업을 통해 얼마든지 더 넒은 세상으로 나 갈수 있다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연극 무대와 영화 무대를 동시에 오가면서 영화의 탄생이 연극 촬영에서 시작했다는 모티브를 지닌 독특한 연출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선녀씨 이야기의 영화화를 위한 매칭펀딩 제작자도 모집한다. 최소 10만 원부터 제작비를 투자할 경우 영화의 수익 비율에 따라 추후 다시 지불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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