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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로들 "지도부 행태는 원색적 막장드라마…통렬히 반성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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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고문단,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과 오찬서 폭풍 질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빌딩의 한 중식당에서 새누리당 원유철 대표권한대행과 상임고문단과의 오찬에서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20대 총선 패배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원로격인 상임고문단이 21일 20대 총선 참패 이후 책임 공방 등 계파 갈등 재연 양상에 대해 질책을 쏟아냈다.

김수한·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16명의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원유철 대표권한대행과 함께한 오찬에서 최근 당 내분 조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당의 혁신을 강하게 주문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참담하기 그지없다. 헌정 사상 집권당이 원내 1당 자리를 내준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만년 우리 당의 표밭이라 자만했던 강남을 비롯한 영남권에서도 폭풍처럼 몰아닥친 국민의 분노에 전율을 금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

김 전 국회의장은 "공천 등 지도부의 행태는 실로 목불인견(目不忍見·눈으로 참고 볼 수 없다)이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특히 총선 참패 이후 책임공방과 관련해 "총선을 치러야 하는 집권당이라고 도저히 볼 수 없는 원색적인 막장 드라마를 국민 앞에 보여준 데 이어 지금까지 책임론을 갖고 서로 삿대질을 하는 추태를 보이고 있다"고 개탄했다.

원 원내대표는 "후배인 저희가 제대로 민심과 가르침을 받들지 못해 총선에서 국민에게 따가운 심판을 받았다"며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에 김 전 의장은 "무슨 일이 있기 전에는 기미가 있어왔다. 잘 깨달아 고칠 것은 고치고 대비해야 큰 위기를 극김수한복할 수 있다"며 "거대한 국가적 분수령인 내년 대통령 선거 전 국민이 우리에게 사전 경고를 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총선 결과를 심각한 전조 현상이라 받아들이고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질 여당이기 때문에 민의를 받들어 당을 잘 추스르고 정신을 차려 국정의 새판을 짜겠다"고 다짐했다.

당 상임고문들은 이어 비공개 오찬에서 '자성의 출발은 계파 갈등 청산'이라며 차기 지도부를 조속히 선출해 당 쇄신과 개혁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고 유의동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렸다.

당 통합 차원에서 일괄 복당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유준상 고문은 "국회의장을 차지하고 힘을 더 갖기 위해 인위적 1당을 만드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며 국민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대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오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날 새 지도부를 뽑아봤자 지금처럼 TV에서 서로 다투고 하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가 없다"며 "YS계와 민정계가 많이 싸웠지만 절대로 싸우는 모습을 화면으로 본 건 없다. 옆에 놓고 싸워서 되겠나 최고위원회의 방식을 바꿔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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