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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치 더 잘해서 호남 지지 보답" 정계은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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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지원 과정에서 나온 '정계은퇴' 발언 논란에 종지부

(사진=문재인 블로그 캡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이) 지난 번 대선 때 그렇게 지지를 모아주셨는데 제가 제대로 보답해드리지 못했다"며 "앞으로 정치를 더 잘해서 꼭 갚아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9일 문 전 대표측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서 주민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자신을 둘러싼 정계은퇴 논란을 일축하고 호남의 지지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문 전 대표는 20대 총선 직전인 지난 8일 광주를 찾아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뒤 호남 총선에서 참패하자 거취 논란이 제기돼 왔다.

그는 "김 전 대통령님은 우리 야당에게는 민주주의의 뿌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 번 호남 총선에서 참패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을 드려 이번에 회초리로 따끔하게 맞았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잘 하겠다. 저희가 정치를 더 잘해서 갚아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 생가방문을 마친 문 전 대표는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과 함께 진도 팽목항을 방문해 "야대여소 국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와 분향을 하고 실종자 가족들과 약 1시간 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인양이 없으면 참사도 끝나지 않는 것이다. 속시원하게 해결해드리고 답해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마음이 같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 오게됐다"고 말했다.

또 2주기 합동 추모미사를 회고하면서 "이용훈 주교님이 심판할 수 있는 기회는 오직 투표라며 미사 도중 결의문을 낭독했는데, 결의문 맨 마지막 항에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고 죽음의 문화를 확산시키는 세력에 대해 투표로 심판할 것을 결의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면서 "그런 마음들이 이번 투표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야대여소 국면에서 야당끼리 공조하면 우리가 제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진상규명도, 특별법 개정도, 유실없는 인양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국가가 아니다. 저도 부끄러운 마음으로 왔다.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팽목항 방문에 이어서 19일 오전 그가 젊은 시절 사법고시 공부를 했던 전남 해남 대흥사를 방문했다. 그는 이 곳에서 대흥사 월우 주지스님을 만나 1시간여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흥사 방문을 마치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했다.

문 전 대표와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 분향을 마친 뒤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차를 마시며 두 전직 대통령 살아 생전의 일화를 소재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 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이번 순례를 통해 두 사람은 호남과 비호남, 김대중과 노무현 세력이 절대 갈라지지 말고 하나로 뭉치는 일에 함께 힘을 쏟자는 것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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