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상임고문.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19일 "이번 총선은 4·19혁명의 DNA가 그대로 드러난 선거"라고 평가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제56주년 4·19 기념일을 맞아 오전 11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 4·19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4·19혁명 DNA는 우리 국민의 DNA다. 권력이 독점됐을 때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면서 "(4·13총선은) 권력독점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무엇보다도 국민들의 생활, 사회적 양극화, 불균형한 생활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 드러난 것"이라면서 "분노하는 청년들의 표심이 선거혁명을 일으킨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손 전 고문은 또 "우리 국민들이 4·19 DNA를 다시 찾아 이번 4월 총선에서 선거혁명이 나타난 것이고 모든 권력이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이번 20대 국회의원들이 아주 잘 파악하고 국민을 섬기는 국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 전 고문의 이번 행보는 총선 직전인 지난 7일 경기도 남양주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묘제에 참석한지 12일만이다.
이날 참배에는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조정식·이찬열 의원과 김병욱 동아시아미래재단 사무총장 등 이번 총선 당선인들을 포함해 손 전 고문 팬클럽 회원 등 120여명이 함께 했다.
손 전 고문은 이날 참배를 마친 뒤 4·19민주묘역의 묘지들을 하나하나 둘러보기도 했다.
1시간 앞서 열린 정부 공식 기념식에 참석한 더민주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 지도부와는 만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총선 직후 사실상 정계에 복귀하려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번 총선에서 조 의원, 이 의원, 김 사무총장 뿐 아니라 양승조, 우원식, 이춘석, 유은혜, 김민기, 전혜숙, 이개호, 강훈식, 고용진, 박찬대, 어기구, 임종성 당선인 등 '손학규계' 인물들이 대거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