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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없는 한화 앞에 막강 마운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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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최하위 한화, 선발 3인방 앞세운 롯데, ERA 1위 두산과 6연전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 (사진=한화 이글스)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4월에 5할 승률만 하면 베스트"라고 말했던 김성근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한화 이글스가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 벌써 5연패다. 5할 승률에서 '-9', 2승11패로 여전히 리그 최하위다.

일단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한화가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심수창 카드다. 4년 13억원의 조건에 FA로 영입한 심수창을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시즌 롯데에서 39경기에 등판해 4승6패 5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01로 부진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지 않았다. 4경기 5이닝동안 11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12.60의 기록을 남겼다. 개막을 앞두고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그동안 등판하지 못했다.

심수창은 올 시즌 초반 심각한 마운드 난조에 빠져있는 한화가 내세우는 7번째 선발투수다.

심수창은 지난 15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3이닝동안 2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을 기록했다. 자책점은 없었다. 탈삼진 3개틑 솎아내며 총 53개의 공을 던졌다.

한화가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역시 마운드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무려 7.00이다.

경기 초반에 무너지니 답이 없다. 선발진의 부진이 심각하다. 한화는 올 시즌 송은범과 김재영, 마에스트리, 송창식, 김민우, 김용주 등 총 7명을 1회 이상 선발 등판시켰다. 그 중 선발승이 나온 것은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으로 막은 10일 NC다이노스전 뿐이다.

한화 선발진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평균 3⅓이닝을 소화해 평균자책점 8.2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2.00, 피안타율 0.315를 기록했다. 마에스트리와 송은범이 각각 한 차례씩 5이닝 이상을 소화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선발투수들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닝당 평균 2명을 출루시켜 이닝당 평균 1점 가까이를 실점했다는 뜻이다. 로저스를 비롯해 주축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공백이 이처럼 크다. 이 때부터 비정상적인 불펜 운용이 불가피했고 그 후유증이 나날이 쌓여가고 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서는 심수창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는 일단 최대한 오랫동안 마운드를 지키는 것이다. 그러나 손가락에 물집이 잡힌 후 3이닝 50여개의 공을 던지고 1군에 합류했기 때문에 실전감각이 얼마나 올라와있을지는 경기를 해봐야 안다.

반면, 한화의 주중 3연전 첫 상대인 롯데는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운다.

린드블럼을 시작으로 KBO리그 첫 완봉승의 주인공인 레일리 그리고 최근 페이스가 가장 좋은 박세웅이 잇따라 등판한다.

주말 3연전에 만나는 두산은 지난 주중 3연전에서 한화를 '스윕(sweep)'했다. 또 팀 평균자책점 3.40으로 리그 1위에 올라있는 팀이다.

즉, 한화는 마운드가 특히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강력한 선발진(롯데)과 탄탄한 마운드(두산)를 보유한 팀들을 연거푸 만나야 하는 처지다.

한화의 4월 잔여경기는 11번이다. 5할 승률의 목표 달성은 어려워보인다. 당장 이번 주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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