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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박병호, 숨고르기…韓 ML리거 '휴식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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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현지 시각으로 4월 세 번째 일요일에 나란히 쉬어갔다. 대부분 선수들이 휴식을 취한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KBO산 거포' 박병호(30 · 미네소타)도 뜨거웠던 방망이를 식혔다.

박병호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타깃 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삼진도 추가했다.

전날 쐐기 1점 홈런 등 3경기 연속 안타와 장타 행진이 멈췄다. 2할대를 바라보던 시즌 타율은 1할9푼4리에서 1할6푼7리(36타수 6안타)로 떨어졌다.

미네소타는 연장 12회 2사 2루에서 터진 오스왈드 아르시아의 끝내기 안타로 3-2로 이겼다. 아르시아는 전날 8회 결승 홈런까지 연이틀 팀 승리를 안겼다. 박병호도 16일 8회 결승 2루타로 팀의 9연패를 끊고 첫 승을 안긴 데 이어 전날 아르시아 다음 타석에서 백투백 비거리 141m 대형 홈런으로 2연승은 견인했다.

이날 박병호는 2회 첫 타석에서 에인절스 우완 선발 닉 트러피어노로부터 우익수 뜬공을 쳤다. 1-2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서는 트러피어노의 예리한 제구에 삼진을 당했다.

6회 2사 1,3루에서 박병호는 바뀐 좌완 그레그 말리로부터 역시 3루 땅볼을 쳐 타점 기회를 잃었다. 2-2로 맞선 8회 2사에서는 전날 홈런을 뺏어냈던 우완 사이드암 조 스미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쳤다.

연장이 아쉬웠다. 10회 1사 1루에서 박병호는 상대 우완 불펜 페르난도 살라스의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큼직한 타구가 워닝 트랙 부근에서 상대 중견수 마이크 트라웃에게 잡혔다.

전날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달린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은 휴식을 취한 가운데 팀은 신시내티에 4-3으로 이겼다. 이대호(시애틀)도 뉴욕 양키스와 원정에 결장했고 팀은 3-4로 졌다. 김현수(볼티모어)는 텍사스와 원정이 우천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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