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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원내대표 경선 '치열'…당 대표 경선은 '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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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형 당 대표’ 분위기에 대권주자 빠질 듯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하며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20대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대선 승리가 최대 과제다. 이를 위한 첫 단추는 당을 이끌 대표와 원내대표로 누구를 선출하느냐다.

여러 대선 후보가 참여하는 당내 경선을 총괄할 당 대표는 ‘관리형’으로 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대선 주자급은 이번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김종인 추대론 힘받나…일각에선 “추대는 비민주적”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도 바로 대권행보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전 의원 측은 “아직 향후 계획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전했다.

종로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은 정세균 의원도 당권보다는 대권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내에선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참패가 예상됐던 총선에서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며 제1당으로 도약했기 때문이다.

김 대표 측 인사는 “총선 과정에서 큰 문제가 없었고 여러 대권 후보들과 특별히 가까운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별히 일부 계파에 쏠리지 않았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진보성향의 수도권 재선 의원은 “김 대표 추대론도 하나의 가능한 방법”이라고 했다.

하지만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대론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번에 3선 고지에 오른 한 의원은 “총선의 승리는 더민주가 잘해서 된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권력의 오만과 경제무능을 심판한 결과”라며 “민심을 제대로 헤아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 셀프공천 등으로 후폭풍을 맞는 등 공천 과정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에 대한 문제제기도 없지 않다. 다른 재선 의원은 “호남 참패 원인 중 하나는 공천을 잘못했기 때문”이라며 “20대 총선의 과정과 결과에 대해 냉철하게 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추대 자체가 절차적 민주주의에 맞지 않다”는 반론도 거세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123석으로 원내 제1당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당선의원들이 1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하지만 김 대표 외에 당권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친노(친노무현)계에선 특별히 당권 주자를 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경선 참여 의사를 밝힌 사람은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전 의원 정도다. 박영선 의원도 하마평에 오르고는 있지만 김 대표와 가까운 사이여서 적극적으로 나설지 미지수다.

◇ 원내대표 3선 이상 앞다퉈 도전 “후보 10명 넘어”

당 대표와 달리 원내사령탑 자리를 놓고는 벌써부터 경쟁이 후끈 달아 올랐다. 원내대표는 20대 국회의 첫 상임위 구성 등 국회 운영에서 영향력이 큰 자리이기 때문이다.

경선은 다음달 초에 치러질 전망이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손학규계 출신으로 중도 성향인 조정식 의원, 학생 운동권 출신의 대표주자인 우상호 의원, 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민병두 의원이 직간접적으로 도전의사를 밝혔다.

여기에 우원식, 안민석, 안규백, 설훈 의원 등도 출마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친노 쪽에선 홍영표 의원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후보가 10명이 넘는다고 한다”고 전했다.

복잡한 구도인 원내대표 경선은 당의 노선과 맞물려 계파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도 온건파와 강경파 중에 누가 사령탑에 오르느냐에 따라 당의 색깔도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

20대 총선의 결과를 놓고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도노선이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는 주장과 “박근혜 정권의 실정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일 뿐”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선 최대 계파인 친노의 움직임에 따라 원내대표 경선 결과가 크게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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