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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아빠 울린 '엄마부대'…"광화문 광장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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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송영훈 수습기자)

 

'엄마부대' 등 보수단체들이 세월호 2주기인 14일 오전 세월호 천막 앞에서 '광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엄마부대' 등 4개 보수단체(학부모엄마회, 정의로운시민행동, 나라지키기운동본부) 회원 11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 세월호 천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분향소는 서울 시민들의 광장"이라며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면서도 "광화문 광장은 대한민국의 얼굴이다, 얼굴을 생각해서라도 유가족들은 슬픔에서 나와 희망의 새길로 나갑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기자회견은 광화문 세월호광장 이희철 상황실장의 맞대응 기자회견으로 인해 무산됐다.

이 실장은 "오늘은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는 날"이라며 "당신들이 평소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데, 오늘 순수한 마음으로 추모하겠다? 개가 웃습니다"라고 비난했다.

양측의 갈등은 충돌로 이어졌고, 경찰의 제지로 엄마 부대 등은 해산했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엄마부대 주옥순 대표는 "부모도 돌아가시면, 100일 만에 탈상한다"며 "이게 몇 년째냐? 2년이나 됐다"고 혀를 찼다.

이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유족들의 생각이 5천만 국민의 생각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반문하며 "애들도 구천을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족들은 경기도 안산에서 열리는 '세월호 참사 2년 기억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리에 없었다.

소식을 전해 들은 故 이창현 학생의 아버지 이남식(52)씨는 "그분들이 진정으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면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해야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는데, 그분들은 그런 것을 전혀 따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유족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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