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강도 혜산청년광산 주택단지 모습(사진=조선중앙통신)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양강도 지역 광산에서는 여전히 광물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3일 "7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혜산청년광산이 정광(선광작업을 마친 광물) 생산량을 기존의 한 달 3백 톤에서 4백 톤으로 늘렸다"며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모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소식통은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한 구리정광과 아연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로 넘겨진 후 중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은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 북한 채취공업성이 49%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양강도 광업부문의 한 관계자는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단순히 ‘혜산청년광산’에서 나오는 구리정광 뿐만 아니라 김정숙군 ‘용하광산’에서 생산된 몰리브덴도 중국에 수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광물은 전부 ‘혜중광업합영사’를 거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대북제재에 동참해 북한의 광물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선포한 중국이 ‘혜중광업합영회사’가 거래하는 광물은 예외로 인정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으로 2007년에 설립한 합영회사이다.
2011년 9월부터 구리 생산을 시작해 향후 15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