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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지성 "반반 닮은 딸…기저귀 갈아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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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가 코스 시작…FIFA 수장 꿈? 열심히 하겠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영원한 주장 캡틴 박으로, 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는 지치지 않는 산소탱크로 우리 국민들을 웃고 울게 만들었던 박지성 선수. 참 온 국민의 희망이었죠. 현역에서 은퇴하고 난 뒤에 런던으로 간 것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그 뒤로 대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많이들 궁금하셨을 거예요.

그러던 참에 박지성 선수가 FIFA에서 운영하는 축구 행정가 코스를 시작했다는 뉴스가 들려왔습니다. 도대체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걸까요? 오늘 화제의 인터뷰 정말 반가운 목소리, 박지성 선수를 직접 만나보죠. 박지성 선수, 안녕하세요?

◆ 박지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 이제 선수는 아닌데 호칭이 입에 붙었어요, 박지성 선수! 런던에서 언제 귀국하신 거예요?

◆ 박지성> 런던에서 한 3일 전에. 잠깐 귀국했습니다.

◇ 김현정> 거리 다니면 여전히 많이들 알아보세요?

◆ 박지성> 아직 많이들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은퇴한 지 꽤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 김현정> 박지성 선수, 여전히 말이 짧으세요. (웃음)

◆ 박지성> 인터뷰를 많이 했지만 말이 길어지지는 않네요. (웃음)

◇ 김현정> 그런데 그게 매력이에요. 그게 박지성의 매력입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박지성 하면 축구의 영웅이고 우리의 희망이고 국민 축구선수고 여전한데요. 딸 연우 양 태어났잖아요. 축하드립니다.

◆ 박지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지금 몇 개월 됐죠?

◆ 박지성> 이제 5개월 다 돼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육아 할 만하세요?

◆ 박지성> 육아는 상당히 힘든 것 같아요. 어머니들의 노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 김현정> 국민 영웅 박지성도 기저귀 갑니까?

◆ 박지성> 아, 네. 물론 저도 기저귀를 갈죠.

◇ 김현정> 유모차도 밀고 이런 것도 다 하시고요?

◆ 박지성> 유모차도 밀고 저도 아기띠 차고 안고 다니고 똑같이 다른 아빠들과 똑같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뭐가 제일 힘듭니까, 육아 하는 과정에서?

◆ 박지성> 잠을 못 자는 게 제일 힘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이가 자꾸 깨니까. 축구가 더 힘듭니까, 육아가 더 힘듭니까?

◆ 박지성> 육아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웃음)

◇ 김현정> 진짜 힘들죠. 맞아요. 아직 딸 사진이 공개가 안 돼서 많이들 궁금해 하세요. 아빠하고 엄마 얼굴 중에 누구 더 많이 닮았어요?

◆ 박지성> 다행히도 지금까지는 반반 닮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 김현정> '다행히도' 입니까? (웃음)

◆ 박지성> 네, 다행히도. 다행히도. (웃음)

◇ 김현정> 어디를 어떻게 닮았는지 좀 궁금 해 하시더라고요. 반반 닮았으면?

◆ 박지성> 눈 모양은 저는 닮았는데 눈은 저보다 큽니다.

◇ 김현정> 성공하셨네요. 박지성 선수?

◆ 박지성> 네. 성공한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박지성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연우 양 얘기 나오니까 말이 좀 없고 과묵한 박지성 선수도 함박웃음이 지어지는 게 제가 전화로도 느낄 수 있는데요. 박지성 선수 만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는 사실 장학재단 외에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다가 지난달에 FIFA의 축구 행정가 교육코스죠. 마스터 코스, 여기에 최종 합격 통보를 받으셨다고요?

◆ 박지성> 네. 지난달에 합격 통보를 받아서 이제 학업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혹시 우리에게는 생소한데요. 축구 행정가 코스라는 게 어떤 겁니까?

◆ 박지성> 전반적으로 축구만 관련된 코스는 아니고요. FIFA에서 운영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든 스포츠 관련된 공부를 할 수 있고요. 어떤 마케팅이라든지 스포츠의 역사라든지 그리고 또 법률 관련된 공부도 할 수 있고 전반적으로 스포츠에 관련된 모든 매니지먼트를 공부하는 코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축구쪽에서 행정가로서 최고 잘 되는 거라면 FIFA의 수장 되는건가요?

◆ 박지성> 아무래도 그렇겠죠. 전 세계 축구를 관리를 하는 단체의 수장이기 때문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러면 우리 국민들이 그런 꿈 꾸는 건 괜찮잖아요?

◆ 박지성> 네. 그런 꿈을 꾸는 건 괜찮으시지만,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웃음)

◇ 김현정> 참 박지성 선수 만나면 우리가 이렇게 기대를 걸고 싶을 만큼 뭔가 굉장히 신뢰를 주는 그런 분이에요.

◆ 박지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갑자기 궁금한데 그렇게 평생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던 축구인데 왜 말하자면 우리로 따지자면 매일 밥 먹는 것 같이 하던 축구를 갑자기 그렇게 내려놓으면 허전하지 않으십니까?

◆ 박지성> 처음에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요. 경기를 보거나, 긴박하거나 재미있는 경기를 봤을 때는 한번쯤 저런 기분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 합니다.

◇ 김현정> 후배들을 볼 때 그런 생각을 많이 느끼신다는 건데 최근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뛰고 있는 후배 손흥민 선수, 박지성 선수의 엄청난 팬이었던 건 잘 알고 계시죠?

◆ 박지성> 그렇게 말을 해 주기는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 얘기 들을 때 어떠셨어요? '박지성을 보면서 컸고 박지성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얘기 들었을 때요.

◆ 박지성> 개인적으로는 축구선수로는 상당히 영광스러운 말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좋은 모습들을 보여줬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기분 좋은 후배의 칭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토트넘 구단이 런던에 있잖아요.

◆ 박지성> 네.

◇ 김현정> 그러면 평소에 가끔 만나기도 하세요? 조언도 좀 해 주시고?

◆ 박지성> 네. 런던 지역에서 한국 축구선수들이 몇 명 더 있어서 같이 식사 자리를 갖고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그런 자리를 조금씩 갖고는 있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요즘 손흥민 선수가 팀 내에서 입지가 불안하다 이런 얘기도 듣거든요. 무슨 얘기, 격려 요즘 해 주세요?

◆ 박지성> 맛있는 거 사주고 또 재미있게 웃는 얘기 하고 그런 시간을 보내면 조금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결국에는 본인 역시도 프로 선수이고, 프로 선수로서 지금 4년, 5년 지났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야 되는지 스스로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서 어떤 부분을 지적해 주기보다는 ‘잘하고 있다, 잘 견디고 지금 현재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라고 다독여주는 정도에요.

◇ 김현정> 맛있는 거 사주면서 다독여주는?

◆ 박지성> 앞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박지성 선수가 기대를 한다니까 우리 국민들도 마음 놓고 지켜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손흥민 선수. 요즘에 눈여겨보고 계신 우리나라의 다른 축구 유망주들, 꿈나무들이 있다면 어떤 선수들 기억나세요?

◆ 박지성> 지금 솔직히 언론에서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 선수라든지, 백승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이 많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고요. 저 역시도 그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는 있고요.

또 그렇지만 그 나이 연령대에 한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역시도, 다음 달에 (수원 JS컵) 국제 청소년축구대회를 개최를 하는데, 거기에 소속된 선수들이 19세이고 내년에 20세 이하의 세계 청소년대회에 나갈 선수들인데요. 그 선수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을 보고 또 그 선수들이 갖고 있는 기량들을 봤을 때 그중에 또 이승우 백승호 선수를 넘는 한국 축구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승우, 백승호도 JS컵, 청소년 축구대회 출신이잖아요?

◆ 박지성> 네. 작년에 경기를 했었죠.

◇ 김현정> 다음 달에 열리는 이 JS컵도 기대를 하고 오랜만에 박지성 선수 인사드리는데 그냥 끝내면 너무 서운할 것 같고 팬들에게 한말씀 하시겠어요?

◆ 박지성> 제가 행정가로서의 길을 갈 때도 선수생활 못지않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할 테니까요. 앞으로도 기대해 주시고 지켜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박지성 선수 기대하고 정말 끝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지금 어떤 분이 이런 질문 넣어주셨는데요. ‘딸 연우하고 같이 육아 프로그램 이런 데 좀 나올 생각은 없으신가’ 물어보시네요.

◆ 박지성> 아직까지는. (웃음) 육아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는. (웃음) 그래요. 연우 잘 키우시고요.

◆ 박지성>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행정가 박지성의 모습. 정말 FIFA의 수장이 된 박지성의 모습 그리고 있겠습니다?

◆ 박지성>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박지성> 감사합니다.

◇ 김현정> 참 오랜만에 듣는 반가운 목소리였습니다. 박지성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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