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노련 "성과연봉, 쉬운 해고…학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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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한 날 우리가 새벽밥도 못 먹고 모인 이유는…"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한국노총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은 9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정부가 추진중인 공공기관 성과연봉제와 저성과자 퇴출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모인 경찰 추산 4500명(주최 측 추산 6천명)의 조합원들도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입술을 굳게 다문 채 자리를 지켰다.

공공노련 김주영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의 공공노동자 탄압이 도를 넘어 학살 수준에 이르렀다"고 운을 뗀 뒤 "국가의 기반인 공공서비스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공공의 적으로 규정하고 정책실패의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정부의 모습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 축소와 임금피크제 문제와는 달리 성과연봉제와 퇴출제는 공공기관을 파탄 내고 노조의 존립조차 위협할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그것이 이렇게 벚꽃이 만개한 날 새벽밥도 못 먹고 우리가 모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송영훈 수습기자)

 

김 위원장의 삭발식이 진행될 때에는 한동안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다음 주면 세월호참사 2주기가 온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생각하면, 공기업 개혁은 수익성보다는 공공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가 끝난 뒤 참가자들은 숭례문과 을지로를 거쳐 한빛광장으로 향하는 행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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