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자녀가 다닐 유치원을 지원할 때마다 일일이 방문해 원서를 쓰지 않아도 전용 사이트에 한번만 원서를 등록하면 일괄 접수 처리된다.
교육부는 하반기부터 서울·세종·충북 등 3개 시도에 '유치원 원아모집 선발시스템'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학부모가 일일이 희망 유치원을 찾아다니면서 서로 다른 양식으로 된 원서를 매번 작성해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서를 한번만 작성해 시스템에 접수하면 추첨 결과 확인과 등록 절차 등이 일괄적으로 진행된다.
유치원들 역시 지원자나 대기자 명단을 수기장부로 작성한 뒤 관리해왔지만, 앞으로는 시스템에 자동 입력돼 업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유치원마다 찾아다니며 참여해야 했던 합격자 추첨 방식도 바뀐다. 지원 횟수는 학부모의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는 범위에서 시도별로 정하되, 등록은 한 곳만 가능하다. 미등록자 발생에 따른 후순위 대기자 등록 관리 역시 해당 시스템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교육부 관계자는 "관할 교육청의 감독 아래 시스템상에서 추첨이 이뤄지므로 학부모들의 번거로움이 사라질 것"이라며 "원아모집 과정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일단 이들 3개 교육청 관할 국공립 유치원을 비롯, 희망하는 사립 유치원의 '일반추첨 선발자'를 대상으로 이번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의 국공립 유치원은 지난해 기준 488곳, 사립 유치원은 78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