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 등 일부 시·도 교육청들이 20대 4·13총선을 앞두고 초중고교에서 선거관련 계기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6일 "시민의 정치참여 수단인 투표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가정에서의 살아있는 민주주의 체험교육을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20대 총선을 앞두고 초중고교에서 계기교육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는 담임교사, 중·고교는 사회과목 담당 교원을 중심으로 4·13 총선 계기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초등학생에게는 부모 등 가족을 따라 투표소에 함께 가서 민주시민의 권리행사인 투표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한편, 중·고교생들에게는 선거 참여 관련 계기교육 자료를 활용한 학급 단위의 토론을 하는 등 계기교육을 학교장 자율에 맡겨 진행할 방침이다.
'시민의 권리이자 세상을 바꾸는 힘, 투표!'라는 제목의 중고등학교용 계기교육 자료에는 '시민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나요?', '투표는 꼭 해야 하나요?', '4월 13일 국회의원 선거의 투표용지는 두장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당초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관련 계기교육에 대해 선거법 위반 가능성을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최종적으로 정치적 편향이나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유리하거나 불리한 방향이 아니라면 계기교육을 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인천교육청도 투표권을 가진 가족과 함께 거주지 인근 투표장에 가서 '인증샷'을 찍어오는 내용 등을 담은 계기 교육 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