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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가 아쉽기만 한 서울, 만족스러운 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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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골을 소중함을 알았습니다." 0-0 무승부에 아쉬워한 FC서울 최용수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0-0 무승부. FC서울은 아쉬웠고, 산둥 루넝은 만족했다.

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산둥과 0-0으로 비겼다.

슈팅 수 11-4(유효슈팅 5-1). 서울은 계속해서 산둥 골문을 두들겼지만,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작정하고 나온 산둥의 밀집수비에 제대로 막혔다. 이기면 16강을 조기 확정하는 상황이었기에 더 아쉬움이 컸다.

최용수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16강 조기 확정에 대한 조급함이 있었다"면서 "상대 밀집수비에서 한 번의 찬스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1-0이나 3-0이나 똑같은 승점 3점이다. 한 골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경기였다"고 말했다.

후반 박주영과 윤주태를 차례로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하지만 산둥의 밀집수비는 꽤 탄탄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흐름상 상대는 역습을 노렸다. 밀집수비로 나왔기에 볼을 키핑한 뒤 연계 플레이를 통해 찬스를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면서 "윤주태나 박주영이 한 번의 찬스가 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감을 믿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산둥은 승점 1점을 목표로 나왔다. 그리고 수비 위주로 목표를 채웠다.

산둥 마노 메제네스 감독은 "생각했던 경기가 나왔다. 중요한 1점을 얻었고,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수 있는 경쟁을 할 수 있다"면서 "풀백들이 나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중앙 수비수들이 풀백들의 도움을 받았다. 수비를 안전하게 하는 것을 주문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서울은 오는 20일 부라림 유나이티드(태국)과 5차전을 치른다. 여전히 이기면 16강을 확정하는 유리한 입장이다.

다만 4월에만 8경기를 치러야 하는 살인 일정은 서울의 변수다. 물론 5차전에서 16강을 확정하는 것이 목표지만, K리그를 병행하는 탓에 베스트 멤버로 치르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서울이 산둥을 상대로 100% 전력으로 맞섰던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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