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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다 뛴 선수 고작 4명' 베스트 11 없는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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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K리그 클래식 돌풍이었다. 상위 스플릿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강등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뒤집었다. 34라운드 성남전을 비기기만 해도 상위 스플릿에 남을 수 있었지만, 마지막 8분을 버티지 못했다. FA컵도 결승에서 졌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늑대 축구'라는 애칭을 얻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하지만 시민구단에게 성적은 양날의 검이었다.

성적이 오르면 선수들의 가치도 오르기 마련. 결국 골키퍼 유현(FC서울)을 비롯해 김인성(울산 현대), 김원식(서울, 임대만료), 조수철(포항 스틸러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떠났다. 이천수는 은퇴했다.

새 얼굴들이 가세했지만, 팀을 만들 시간이 부족했다. 벌써 개막 한 달이 지나 3경기를 치렀지만, 여전히 '베스트 11'을 꾸리지 못한 모양새다.

1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 선발 명단에서 2라운드 포항전 선발 명단은 정확히 3명만 바뀌었다. 하지만 권완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우승 후보 서울을 만난 터라 김도훈 감독은 포항전 선발 명단에서 무려 6명을 교체했다. 덩달아 포메이션까지 바꿨다.

3경기를 모두 뛴 선수는 수비수 요니치와 박대한, 미드필더 윤상호와 박세직 등 4명이 전부다.

당연히 조직적인 플레이가 나오기 어렵다. 적장인 서울 최용수 감독도 경기에 앞서 "4~5명씩 바꾸면 경기력에 기복이 생긴다. 아무래도 경기가 투박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4개 팀의 경우 로테이션을 쓴다. 체력 안배가 필요하기 때문. 그런데 인천은 로테이션이 아니라 아직 '베스트 11'이 없다.

김도훈 감독은 "초반에는 기존 선수와 새로운 선수들이 맞춰가는 시기인데 계속 지니까 분위기가 다운됐다"면서 "경기를 지면서도 얻을 걸 찾아야 한다. 지면서도 다음 경기를 위한 방향을 가져간다면 괜찮다"고 말했다.

인천은 3경기를 치르는 동안 2골을 넣고 8골을 내줬다. 3연패,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점이 없다.

2라운드 포항전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케빈.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3연패 중 희망은 보였다

특히 인천은 3경기에서 3명의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다. 부상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조수혁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도훈 감독은 김교빈-이태희-김다솔을 차례로 출전시켰다.

김도훈 감독도 "지금은 누가 주전이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일단 경험을 높게 평가 받은 김다솔이 합격점을 받았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후 "김다솔이 생각했던 것보다 나름 잘 해줬다"면서 "실점은 할 수 있다. 실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자세, 하려는 의지, 수비수와 이야기하면서 리드하는 부분을 봤을 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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