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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국가대항전 1번시드, 한국 女골프 美와 격차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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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세계랭킹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 가능한 박인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세영, 장하나, 전인지. (사진=KLPGA/LPGA 제공)

 

한국 여자 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박세리(39, 하나금융그룹)가 출발점이었다. 박세리는 데뷔 첫 해인 1998년 메이저 대회인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그 해 US여자오픈마저 석권했다.

이어 김미현(39), 박지은(37) 등이 연거푸 우승을 차지했고, 한희원(38), 장정(36) 등도 우승 레이스에 가세했다.

2년 전 처음 열린 세계여자골프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

세계랭킹 상위 4명의 순위 합산으로 8개국이 출전하는 인터내셔널 크라운드에서 한국은 '박세리 키즈'들의 활약 덕분에 2번시드를 받았다. 당시 박인비(28, KB금융그룹)가 세계랭킹 1위, 유소연(26, 하나금융그룹)이 6위, 최나연(29, SK텔레콤)이 11위, 김인경(28, 한화)이 15위로 순위 합산 점수 33점이었다. 1번시드는 32점의 미국이었다.

또 다시 2년이 흐른 지금. 박세리를 출발점으로 미국 무대 평정에 나선 한국 여자 골프는 이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우뚝 섰다. 완벽하게 달라진 위상이다.

LPGA 투어는 지난 4일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참가할 8개국을 발표했다.

한국은 당당히 1번시드를 꿰찼다. 박인비가 2위, 김세영(23, 미래에셋)이 5위, 장하나(25, 비씨카드)가 6위, 전인지(22, 하이트진로)가 8위로 순위 합산 점수 21점을 기록했다. 초대 대회 1번시드였던 미국(39점)과 압도적인 차로 1번시드를 받았다.

다른 출전 국가들의 순위 합산 점수를 살펴보면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쉽게 엿볼 수 있다. 3위 일본은 181점, 4위 대만은 203점, 5위 태국은 342점이다. 이어 잉글랜드(344점), 중국(386점), 호주(390점)도 격차가 어마어마하다.

게다가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19)가 있는 뉴질랜드는 아예 참가도 못한다. 나머지 선수들의 랭킹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지난해 LPGA 투어에서 15승을 합작했다. 31개 대회 가운데 절반을 한국 선수들이 가져간 셈이다. 올해도 8개 대회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한국 골퍼들이 챙겼다.

달라진 위상 만큼 한국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2년 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했던 최나연(왼쪽부터)과 김인경, 박인비, 유소연.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올림픽 만큼 치열한 출전 경쟁

올해 가장 큰 이슈는 역시 2016년 리우 올림픽이다.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는 국가별 2명이 출전 가능하다. 단 세계랭킹 15위 안에 드는 선수가 4명 이상일 경우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랭킹대로라면 2위 박인비부터, 5위 김세영, 6위 장하나, 8위 전인지가 올림픽에 나선다. 하지만 9위 양희영(27, PNS), 10위 유소연, 12위 김효주(21, 롯데), 15위 이보미(28, 혼마골프)도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순위 뒤집기가 가능하다.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출전 국가는 정해졌지만, 출전 선수는 미정이다. 6월13일 끝나는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종료 후 세계랭킹에 따라 상위 4명이 출전한다.

올림픽 못지 않은 경쟁이다. 물론 세계랭킹이라는 경쟁 방식은 같다.

다만 태극마크를 달고 개인전으로 치러지는 올림픽과 달리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사흘 동안 포볼매치로 예선를 치른다. 마지막 날에만 싱글매치로 우승 팀을 가린다. 상대에 따른 전술, 전략, 그리고 팀워크도 영향을 미친다. 올림픽과는 또 다른 국가대항전이다. 덕분에 선수들도 올림픽 만큼 욕심을 내는 대회다.

박인비는 "(올림픽, 인터내셔널 크라운,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큰 3개 대회가 몰려있는 여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고, 양희영도 "인터내셔널 크라운 역시 한국을 대표해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기회가 되면 나가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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