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의 기초, 초등 인문학 수업' 등 아동신간 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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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할머니','밤똥','세계의 빈곤: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야'

 

<인성의 기초가="" 되는="" 초등="" 인문학="" 수업="">은 기 아이들의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한 새로운 방법으로서 인문학 수업을 제시하고 저자가 학교에 적용한 실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먼저 교사가 신화, 문학, 영화, 그림, 역사적 인물의 일대기 등에서 이야기를 찾아 아이들에게 제시한다. 아이들은 그 이야기에 나오는 여러 문제와 인물 등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공책에 기록하고 일상의 경험과 비교하고 토의와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킨다.

이 책은 올바른 인성 교육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참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통해 “악의 평범성”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위에서 내려온 명령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바로 악행을 낳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포장해서는 안 되고 어른들의 잘못도 정직하게 알려주어야 하며 그것과 부딪쳐서 이겨 나가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심심하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일상에서 현재의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멈춰서 생각할 줄 아는 지혜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 인성이 중요한 것은 시험 성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소중하고 행복한 삶을 고민하고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중에서

오스카 쉰들러와 아몬 괴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용기 있는 행동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한 가지씩 자기 나름의 생각을 적어 보도록 하였다. 그리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생각을 이야기했다. 학생들의 생각을 범주화해 보니, ‘신중한 생각’,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바른 판단’, ‘실천’ 등과 같은 단어가 칠판에 남았다. 여기에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은 큰 용기를 발휘한 쉰들러와 자신을 비교하기 때문에 바른 실천으로 연결되는 데 제한이 있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쉰들러처럼 돈이나 권력을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의 용기 있는 행동이 너무나 멀게만 느껴질 수 있다. 작은 용기도 괜찮다는 것을 알려 줄 필요가 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임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수업 전에 감정 기록장에 자신이 살아오면서 용기 있게 행동한 경험을 적어 오라고 하였다.
p. 119

정철희 지음/맘에드림/364쪽/15,500원

 

세상은 더 살기 좋아졌고,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굶지 않고 먹을 만큼 식량이 생산되고 있다는데 왜 여전히 굶는 사람이 있는 걸까?

<세계의 빈곤,="" 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야!="">는 그 근본적인 원인을 거시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의 관점에서, 오랜 역사의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었다. 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해결책도 고민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사는 아이들이 결코 피해갈 수 없는 절박한 문제이기에 낱낱이 근거를 대며 차근차근 풀어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다.

세계 빈곤 퇴치를 위해 UN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새천년개발목표’가 2015년으로 끝나고 올해 2016년부터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다시 세웠다. 앞으로 15년 동안 이 목표 실행을 중심으로 UN이 활동해 나가며 세계 빈곤을 퇴치하고 함께 발전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애쓸 것이다. 그 생생하고 따끈한 최신 정보까지 이 책에 실려 있다.

저자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빈곤지역을 직접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문제를 파악하고 , 빈곤 퇴치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현장에서 뛰는 활동가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따뜻한 시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김현주 지음/사계절출판사/136쪽/12,000원

 

<잠자는 할머니="">는 마지막 순간을 보내는 할머니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림 작가 카르발류는 <잠자는 할머니="">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와 탁월한 유머 감각으로 할머니를 잃는 손자의 슬픈 마음을 한편으로는 천진난만하고도 환상적으로 그려냈습니다.

이 책의 이야기를 지은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는 기억을 잃어가다가 결국 깊은 잠이 들고 만 할머니의 이야기를 손자의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아이는 할머니가 아픈 것이 아니라 꿈을 꾸고 있다고 상상합니다. 할머니는 깨어있을 때처럼, 꿈속에서 레모네이드를 마시고 빵을 만들고 바다를 헤엄칩니다. 할머니는 멋진 왕자님이 나타나 입맞춤으로 깨울 때까지 잠을 자며 꿈을 꾸는 것입니다.할머니가 기다리고 있는 멋진 왕자님은 말을 탄 할아버지입니다. 할머니가 행복하길 바라는 어린이의 진심이 전해집니다.

작가의 말
기억을 잃어가는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께,
할머니를 기억해 주는 세상의 모든 손자 손녀에게,
그리고 언제나 내게 빵을 만들어 주고 바다에 데려가 주신
우리 할머니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로베르토 파르메지아니 글/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이순영 옮김/북극곰 /40쪽//15,000원

 

그림책 <밤똥>은 아이들이 한껏 공감할 수 있는 ‘똥’과 ‘밤’이라는 소재를 통해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겨 내는 이야기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냈다.

무엇보다 두려움이나 무서움을 느끼는 아이의 심리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어 어른들 눈에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아이에게는 거대한 파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는 것을 잘 보여 주고 있다.

2015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이윤우 그림 작가의 재치 있는 그림과 동심을 맛깔스런 문장으로 표현해 낸 이경주 작가의 글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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