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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복장에 죄인 수레까지…'유권자 시선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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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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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간 열전' 돌입 총선 후보들, 이색 선거운동으로 관심끌기

 

파란 펭귄 복장의 선거운동원들이 거리를 누비고,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한 후보는 옛날 죄인을 태워 나르던 수레를 끌고 거리로 나섰다.

4·13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유권자들의 시선을 끌고, 지지를 얻으려는 후보들의 이색 선거운동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 펭귄 복장에 "충성"인사까지…'몸으로 때워'형

대전 서구을 국민의당 이동규 후보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 30분부터 까치네거리에 나와 선거운동원 30여명과 함께 '충성'이라는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출근길 시민은 이른 아침부터 듣기 어려운 인사에 한 번 더 눈길을 보냈다. 부산 사하갑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후보 자원봉사자들은 파란색의 펭귄 복장을 하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유권자 이목이 모아졌다.

야권 심장부인 광주에서 민심잡기 경쟁에 나선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열린 총선후보 공동출정식에서 퍼포먼스 대결을 벌였다.

더민주 후보들은 시민에게 100배의 절을 올리고 지지를 호소했다.

신발이 해질 때까지 뛰겠다는 의미로 선거사무원 등이 후보들에게 파란색 운동화를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희망풍선 날리기'로 응수했다.

선거전에 댄스팀이 빠질 수 없다.

청주 청원구에 출마한 무소속 권태호 후보는 이날 청주 내덕칠거리 열린 출정식에서 아마추어 댄서 6명으로 구성된 '써니 권 유세단'을 동행했다.

 

연보라색 가발에 핑크색 외투 등 복고풍 복장을 한 이들은 보니엠의 '써니', 만화 주제가 '짱가'를 개사해 만든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며 유권자의 눈길을 잡았다.

이날 대구 달서 갑 선거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곽대훈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도 3인조 힙합 댄스팀이 뮤직 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여 지지자들과 운동원의 사기를 북돋웠다.

울산 울주군 총선에 도전한 무소속 전상환 후보는 교통정리 봉사로 첫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 '죄인 수레·전동스쿠터'…이동수단 활용형

전주을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는 '책임정치를 하겠다'는 의미로 죄인을 태워 나르던 수레인 '함거'를 끌고 나왔다.

인천시장 출신인 더민주당 인천 계양을 송영길 후보는 자신의 별명인 황소를 본뜬 유세차를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송 후보의 일명 '황소차'는 트럭 전면에 황소의 눈, 귀, 뿔을 설치하고 차량 뒤편에는 꼬리를 달았다. 유세를 위해 차량을 이동하면 황소 울음소리도 나와 유권자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찬열 수원갑 더민주 후보는 서서 타는 전동스쿠터인 세그웨이를 타고 선거구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는 차량보다 시민 접촉이 쉬운 데다 친환경적인 이동수단이라는 이유로 세그웨이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백종주 안양동안갑 국민의당 후보도 같은 이유로 자전거를 이용한 선거운동에 나섰다.

◇ '지금은 첨단 IT시대'…온라인 소통형

경기 파주갑 더민주 윤후덕 후보는 지난 28일부터 매일 오후 8시30분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생방송, 한 번 더 부려 먹자'라는 제목의 이 방송은 투표일 전까지 계속되며 지역 현안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찾고 유권자 의견을 듣고자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다.

부산 부산진갑 더민주 김영춘 후보는 유세 현장을 페이스북으로 실시간 중계하고 부산 사상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유세 장면을 아프리카TV로 내보내고 있다.

용인정 선거구 더민주 표창원 후보도 인터넷 생방송 '표창원과 용인정담'을 시작했다.

표 후보 측은 표 후보 블로그와 SNS 등을 통해 수집한 시민의 질문을 사회자가 던지고 표 후보가 답하는 대담 형식으로 지난달 31일부터 12일까지 9차례에 걸쳐 진행할 계획이다.

◇ 의미 있는 지역서 첫 유세…'희망 다짐'형도

지역구에서 아픔을 삭이며 새 희망을 다짐하는 후보도 있다.

제주시을 선거구의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는 지난달 31일 선거구 동쪽 끝의 소를 닮은 섬 우도(牛島)를 첫 유세지로 선정, '소처럼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새누리당 소속으로 18·19대 총선 낙선과 공천 취소의 아픔을 겪었던 부 후보는 "태양의 정기를 받으려고 제주의 가장 동쪽 끝인 우도에 왔다. 두 번의 실패에 주저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 다 같이 잘 사는 즐거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시 일어섰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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