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대구 지역에 출마한 유승민(동구을),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갑) 후보가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첫 날인 31일 오전 대구 불로동에서 공동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제 20대 총선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31일 대구 지역구 유승민 등 무소속 후보 3명이 공동 출정식을 열고 세몰이에 나섰다.
대구 동구을 유승민 후보와 동구갑 류성걸 의원, 북구갑 권은희 의원은 유승민 후보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 공항교 금호강 둔치에서 본격적인 선거전 돌입을 알렸다.
이들 후보 3명은 무소속을 상징하는 흰색 의상을 함께 맞춰 입고 이날 출정식에 참석했다.
유승민 후보는 "북구와 동구가 만나는 금호강 둔치에서 우리 세 사람이 생소한 기호와 색깔의 옷을 입고 공동 출정식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뗐다.
특히 유 후보는 함께 출정식에 나선 무소속 후보들을 가리켜 '3총사'로 지칭하며 선거 연대 결의를 거듭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구 동구와 북구를 한 식구, 한 몸으로 생각해 달라"며 "그동안 지역 현안에 피땀을 쏟아온 우리 3총사가 앞으로도 대구 경제 살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했다.
동구갑 류성걸 후보는 "지역민과 당원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한 새누리당은 대구의 자존심을 무너뜨렸다"며 "왜 경선 기회조차 박탈됐는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며 새누리당의 막장 공천 사태를 꼬집었다.
이어 "우리 3명 모두 유권자에게 직접 평가받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 잘못된 정치 관행과 제도를 반드시 고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북구갑 권은희 후보 역시 "상식과 원칙이 어긋난 새누리당 공천에 대구가 희생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대구 발전과 정치 혁신을 위해 마중물 역할을 다하겠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편 세 후보 모두 총선 승리와 함께 새누리당 복당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승민 후보는 "당이 선거 후 복당을 끝까지 거절한 사례가 없었다"며 "3명 모두 잘못된 공천 때문에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들인 만큼 새누리당이 복당을 거부할 명분은 없다"며 복당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또한 "정책과 공약을 공동 발표하는 등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로든 세 후보가 함께 가겠다"고 밝혀 무소속 연대 바람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