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식 페이스북 캡쳐
'새누리당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응원합니다'
20대 국회의원 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을 목전에 두고 무슨 뜬금없는 얘기냐고 하겠지만 실제상황이다.
이 글은 30일 오후 새누리당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담벼락에 게시된 내용이다.
이날 새누리당 페이스북 운영자는 [야권연대? 야권야합?] 이라는 말머리를 달아 '안철수, 당대당 연대 불가 강조 "노원병서도 정면돌파"'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신념으로 새정치를 실현해 내시기를 기원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야권연대 여부가 이번 20대 총선 승패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당 소속 상당수 후보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대표는 초지일관 야권연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글이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총선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이 야당 대표를 응원한다는 표현을 쓴 것은 적당한 가벼움과 풍자가 허락되는 SNS의 속성을 감안하더라도 민감한 선거 국면인 만큼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문제의 게시물에 대해 일부 네티즌들은 "안철수가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냐", "야권연대 대신 여권연대를 하는 것이냐"는 댓글을 달았다.
또 서울 노원병에서 안철수 후보와 접전을 펼치고 있는 이준석 후보를 의식해 "(새누리당이 안철수를 응원하면)이준석 후보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