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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 43년만에 호텔롯데 대표에서 물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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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43년만에 롯데호텔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본사에서 열린 제43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안건에는 신 총괄회장을 등기임원으로 재선임하는 건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로써 신 총괄회장은 롯데호텔이 창립된 1973년 이후 43년만에 등기이사 자리에서 퇴진하게 됐다.

이날 주총은 16분만에 끝났다. 주총장에는 의장을 맡은 송용덕 사장을 비롯해 장선욱 호텔롯데 면세사업부문 대표, 박동기 월드사업부문 대표가 참석했으며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을 제외하고 남은 호텔롯데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 회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박동기 롯데월드사업본부 대표, 장선욱 면세사업부 대표 등 모두 4명이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지난 25일 롯데제과 등기이사에서도 물러난 바 있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쇼핑, 부산롯데호텔, 롯데자이언츠, 롯데건설 등에 이사직을 맡고 있지만 각각 임기가 끝나는대로 차례차례 물러나 경영에 발을 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2015년 결산 관련 보고, 제43기 결산재무제표 승인 등이 의결됐다.

호텔롯데는 호텔, 면세점, 월드, 리조트 등 4개 사업부문을 두고 있으며 올 2분기 내 상장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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