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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더민주 2중대 하려면 창당도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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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간 연대는 제명? 현실적으로는 어려워"

- 국민의당, 숨은 지지자 많아
- 교차투표 기대, 40석 가능
- 더민주, 연대한다며 자객공천?
- 與 총선 대승? 지나친 우려
- 분열 책임? 더민주가 근본 원인
- 지역별 후보간 연대, 막진 못해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상돈(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국민의당이 어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4.13 총선의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목표 의석수도 당초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는 20석으로 세웠다가 무려 2배 늘어난 40석을 내걸었습니다. 동시에 “야권연대는 없다. 당대당 연대는 말할 것도 없고 후보가 개별적으로 단일화를 하면 제명이나 출당 조치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지금 더불어민주당의 비판이 심한데요. “국민의당이 협박정치를 하고 있다” 이런 발언까지 나온 상태죠. 국민의당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의 답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상돈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상돈>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목표 의석 수를 40석으로 높였네요.

◆ 이상돈> 의미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한 제3당은 300석인 우리나라 국회의 구도에서는 한 40석은 해야 된다는 것이 처음부터 한 생각이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높인 게 아니라 애초부터 40석은 돼야 된다는 생각 가지고 계셨다는 말씀이에요.

◆ 이상돈> 네, 그리고 대체로 아시겠습니다마는, 여론조사가 주로 1당과 2당, 말하자면 새누리당과 더민주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응답하는 사람들도 대개 콘크리트 지지층이죠, 2개 정당. 따라서 잠재적인 지지자 즉 우리측 지지자는 숨어 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리고 교차투표도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후보는 1번, 또는 2번 찍더라도 정당 투표에서는 3번을 찍는 사람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국민들이 힘의 균형을 지켜주기 위해서 후보는 1, 2번 중에 찍어도 정당은 3번 찍는다든지, 혹은 3번 후보를 찍어도 정당은 다른 당을 찍는다든지 이런 식의 교차투표도 기대한다는 말씀, 알겠습니다. 이상돈 위원장의 40석 목표. 그나저나 당대당 연대는 진짜 물 건너간 건가요, 아니면 여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겁니까?

◆ 이상돈> 그것은 우리가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처음부터 그랬고, 이미 시기적으로 다 지나갔습니다. 처음부터 생각도 없었고요.

◇ 김현정> 생각도 없었고. 그런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다시 야권연대 이야기를 꺼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더민주의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우리 뉴스쇼 인터뷰에 나와서 “국민의당이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건 이적행위다. 야권연대 안 하면 수도권에서 특히 많은 의석을 잃게 되는데 그렇게 해서 새누리당을 당선시키면 새누리당 후보들이 안철수 대표 찾아가서 큰절해야 되는 상황을 지금 만들고 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과연 그런 말을 할 만한 위치에 있는지 저는 그게 의심스럽고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이상돈> 대응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김홍걸 씨가 사실 더민주당을 대표하는 대표성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리가 이른바 야당 2중대를 할 거라면 창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말을 보면 이른바 80년대 민주 대 반민주라는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특별하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습니다.

◇ 김현정> 지금 김홍걸 위원장은 “국민의 당이 여당 2중대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의미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상돈 위원장은 “우리는 야당 2중대를 하라는 그 논리에 따라갈 수 없다” 이런 말씀이세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야당 2중대 할 거면 창당하지 않았죠. 그리고 현재 우리 국민의당 지지자들은 아무래도 야권 지지했던 분들이 다소간은 많았을 수 있겠습니다마는, 2012년 선거에서 총선과 대선에서 1번, 말하자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들도 우리를 지지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심지어 우리 후보 중에서도 새누리당에 있다가 이탈해서 후보가 된 경우도 꽤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말씀은 “우리를 더불어민주당의 색깔과 똑같은 색깔로 놓고 함께 뭉치자라고 그렇게 자꾸 주장하지 말아라”, 이런 말씀이세요? 함께하기 어려운 색깔이다.

이상돈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 (사진=자료사진)

 

◆ 이상돈> 그렇죠. 2012년에 그 당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연대 논의와 같은 선에서 지금 상화을 보고 말하는 것은 굉장히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과연 더민주가 연대를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느냐. 사실 우리 지역, 국민의당의 주요 후보 지역구마다 이른바 저격공천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공천을 다수 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우리 국민의당의 최원식 의원, 대변인 하시는 최 의원 지역구에 송영길 전 시장을 공천했습니다. 사실 송영길 전 시장은 인천광역시장을 했기 때문에 인천 지역 어디 나와도 됩니다. 그렇다면 송 시장은 지금 새누리당의 실세라고 보는 윤상현 의원. 윤상현 의원 지역구에 나와서 윤 의원을 떨어뜨리려는 각오를 보여야죠. 그런데 구태여 우리 최원식 의원 지역구에 나오지 않았습니까? 더군다나 최원식 의원은 손학규 전 대표가 굉장히 아끼는 정치적인 후배입니다. 그러고서 어떻게 더민주당이 연대를 말할 수 있습니까? 저는 더민주당의 연대 논의는 의도가 매우 불순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겉 다르고 속 다르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의도가 굉장히 불순한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따라서 손을 잡을 수 없었다?

◆ 이상돈> 저는 그렇게 해서 안 된다고 봅니다. 더민주는 절대로 연대 의도도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진정성 없다. 손을 잡기 어려운 겉과 속이 다른 연대 주장이었다., 이런 말씀.

◆ 이상돈>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나중에 선거 치르고 나서 야당이 분열된 것으로 인해서 참패하면, 새누리당이 지금 200석 얘기까지 나왔는데 180석, 190석 이렇게 가져가버리면, 그 부담은 따라오는 게 현실 아닌가요?

◆ 이상돈> 그 부담은 어디 있겠습니까? 그 부담이 과연 국민의당이 져야만 됩니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런 식의 정국 구도를 만든 것은 사실상 더민주, 앞서서 새정치민주연합 아니었습니까?

◇ 김현정> 새정치민주연합의 문제가 맨 처음 근본 문제가 있다?

◆ 이상돈> 그랬습니다. 따라서 분당된 과정을 단순히 누구의 책임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렇게 새누리당이 200석 넘거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도 그런 말이 나오는 건 뭐냐면, 국민의당 후보를 주저앉히기 위해서 발생하지도 않은 일을 과장해서 말한 것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어제 김홍걸 위원장님 입장도 굉장히 강경했는데, 오늘 이상돈 위원장 입장도 굉장히 강경하네요. 어제 김홍걸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나오는 것은 대권 때문이다. 일단 야당을 무너뜨려서 다른 야권 내의 대권 경쟁자들을 제거하게 되면 혼자 살아남아서 야권 대권주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러는 모양이다” 이런 주장도 폈는데.

◆ 이상돈> 그런데 과연 그렇게 되겠습니까? 야권의 대권주자로 논의되시는 분들이 몇 분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 문재인 전 대표나 박원순 시장이 이번 총선 결과에 크게 영향을 받겠습니까? 그런 경우에 의도한 대로 더민주가 압승을 거두지 못하면 가장 영향을 받는 분은 누구입니까? 김종인 대표입니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는 아직은 공식적으로 대권주자로 보지 않죠.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그 주장은 논리가 없는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세요.

◆ 이상돈> 일존의 프로파간다에 불과합니다.

◇ 김현정> 프로파간다. 그러면 말입니다. 당대당 연대는 없다, 지금 분명하게 말씀하셨고 안철수 대표는 거기서 한발 더 나가서 “지역구 후보들 간에 개별적인 연대도 안 된다, 이런 식도를 할 경우에는 출당이나 제명조치를 하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건 당의 입장입니까, 안철수 대표 개인 입장입니까?

◆ 이상돈> 그건 안 대표께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니고 당 전략홍보본부장이 한 얘긴데요. 사실은 그 말이 나온 것은, 최근에 우리가 볼 때에는 우리 당 후보들이 공천을 받고서 이상하게 금방 포기해버렸어요. 후보 등록을 하고서 혹여나 이른바 더민주 측의 회유가 있었다면 그것은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 것으로 보죠.

◇ 김현정> 회유가 있었답니까? 지금 포기한 분들 중?

◆ 이상돈> 그건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나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혹시라도 있을까봐.

◆ 이상돈> 혹시라도 있었으면, 그런 것이 있었더라면 저는 정치적 도의에 어긋난 거라고 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 때, 우리 후보가 선거전 끝에 가서 진정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상대방과 연대 논의를 하자고 한다면, 그걸 어떻게 제명하겠습니까. 사실 그걸 제명한다는 것은, 또 출당시킨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좀 어렵다고 봅니다. 다만 우리 의지가 공천 받은 사람들은 완주하는 게 원칙이다, 이걸 강조하는 것이죠.

◇ 김현정>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완주에 대한. 진짜 출당시키거나 제명시키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이 말씀이세요.

◆ 이상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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