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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H5N8 변종 나오나…긴장 못 늦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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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항체형성, 2주전 바이러스 유입 추정... 수출길 또 막힐라, 방역 안간힘

노컷뉴스 자료사진

 

NOCUTBIZ
경기도 일대에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이 28일 정오부터 해제됐다. 이날 정오까지 추가 의심 신고가 나오지 않았지만, AI 확산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 때문이다.

또, 이번 AI 발병으로 불과 지난 11일부터 재개되기 시작한 홍콩으로의 가금류 수출길이 다시 막히지 않을지 걱정도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경기도 산 가금류만 수출이 금지된 상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정오를 기해 경기도 일대에 내려진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도 소재 오리류(청둥오리 포함)와 알을 타 시도로 반출할 수 없도록 한 조치는 다음달 2일까지 계속된다.

고병원성 AI가 최초로 발생한 경기도 이천 소재 종오리 농장에서 사육 중인 종오리 1만1천여 마리는 이미 지난 26일 살처분 뒤 매몰됐다. 또 신고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대를 설정해 닭오리와 차량의 이동을 통제하고, 이동시에는 가금이동 승인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새끼 오리를 공급받고 있는 계열화 사업자 소속 오리농가 99곳에 대해서는 폐사축에 대한 검사가 실시 중이다. 농림부는 또 축산종사자 모임과 행사, 집회 등도 자제하도록 하는 등 AI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6일 이후 추가 의심 신고는 접수되지 않고 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이천의 오리 폐사체도 예찰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것이어서 과거와 달리 발빠른 대응이 가능했다는 점도 추가 확산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2주전 바이러스 유입 추정...H5N8 변종 가능성 주목

그러나 방역당국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농림부 이준원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천 농장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 항체가 발견됐다”며 “이는 2주 전에 바이러스가 유입됐을 가능성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미 2주전에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이천농장을 거쳐간 다른 농장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게다가 H5N8으로 판정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변이가 됐는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이 H5N8는 지난해에도 유행했던 AI 바이러스로 기존의 유형이라면 과거와 같은 전국적 확산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것이 변종 H5N8으로 판정되면, 전파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실제로 이천 농장에서 23일 이후 갑자기 폐사하는 오리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변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유전자 분석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실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새로운 타입인지 기존 종인지를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AI 발병으로 어렵사리 재개된 홍콩으로의 가금류와 알에 대한 수출길이 또다시 막히지 않을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홍콩으로의 가금류 수출은 지난 11일에 재개됐다. 농림부는 “AI 발생지역인 경기도 산은 수출이 어렵게 됐지만 그 외 지역은 현재와 같이 수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수출이 시작된 삼계탕의 경우는 열처리가 되기 때문에 AI 발생과는 관계가 없지만, AI가 확산될 경우 막 시작된 대 중국 삼계탕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AI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역당국이 총력 대응에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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