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오는 3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가 미국 정부의 북 핵 문제 해법을 결정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25일 미국의 민간단체인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주관한 전화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전했다.
세이모의 전 조정관은 "이번 회의에서 바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에 엄격한 조건을 고집해 나갈지 긴장완화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방지를 위해 대화 재개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나설지를 결정하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핵 문제가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 간 비공식 면담과 정상회담 등을 통해 중요하게 논의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이모의 전 조정관은 "이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은 물론,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에서도 북핵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지난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으며, 일부 언론들은 미-한-일 3국이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4차 핵안보정상회의는 북한이 지난 1월 4차 핵실험을 실시하고, 이후 유엔 안보리를 포함한 각국이 강력한 제재안을 시행한 뒤 열려 관심을 끌고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