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김무성 죽여버려' 막말 파문으로 컷오프(공천배제)된 새누리당 윤상현(재선.인천 남구을) 의원이 23일 탈당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인천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공직선거법상 후보자등록이 시작되는 24일 오전 0시부터는 당적을 옮겨 출마를 할 수 없는 만큼 이날 윤 의원의 탈당은 무소속 출마를 의미한다.
윤 의원이 이날 탈당에 앞서 전날 저녁 지역구 지지자들과 4.13 총선 무소속 출마를 놓고 최종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며칠 전부터 선거운동에도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오후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장을 인천남구을에 단수추천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인천 남구을에서 눈에 띄는 활동이 없어 인지도 면에서 윤 의원에게 못 미친다는 게 지역의 평가다.
인천 남구을 지역의 새누리당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 얼굴이 알려진 게 몇년 되지 않는다"라며 "왜 김 위원장을 공천했는지 생뚱맞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 의원측 관계자는 "윤 의원도 모르는 사람이다. 전혀 공감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지역에서는 사실상 무공천 비판을 피하려는 '구색 맞추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관위는 지난 15일 윤 의원을 컷오프하고서도 1주일간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으며 시간을 끌어 이같은 지적을 자초했다.
인천 남구을 당원협의회 당원 3527명은 "아무 연고도 없는 낙하산 후보, 지역을 위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은 후보는 남구을에 전혀 필요 없다"며 윤 의원과 함께 동반 탈당했다.
관건은 야권 후보 단일화 여부다. 일단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인천 지역 등의 후보 단일화로 가닥을 잡고 있다. 남구을에선 정의당 김성진 인천시당위원장으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새누리당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도 이날 오후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앞서 공관위는 주 의원의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하고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단수후보로 추천했다. 주 의원이 탈당하면 새누리당 의석은 149석으로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