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컨테이너 선박(사진=현대상선 제공)
현대상선이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즉 자율협약을 신청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오는 29일까지 채권단 100% 동의를 얻으면 자율협약이 개시된다. 22일에는 이를 논의하는 채권단 실무자 회의가 열린다.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이번 자율협약은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를 포함한 모든 채권자의 공평한 채무재조정을 전제로 추진되는 조건부 자율협약으로, 이중 하나라도 협상이 무산되면 자율협약은 종료되는 조건이 붙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날 일각에서 제기된 현대상선 인수 가능성과 관련해 "관심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현대차그룹측은 자동차 계열 집중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업체 빅3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면서 "현대상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인수 가능성을 일축했다.
현대차 그룹이 물류회사인 글로비스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범현대가의 지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시장에서는 그동안 현대차 그룹의 현대상선 인수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