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8시쯤 서울역 KTX 플랫폼에 나타난 차량. (사진=시민 제보)
황교안 국무총리가 탄 의전차량이 기차역 플랫폼 내부까지 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쯤 한 검정색 고급 세단이 서울역 KTX 플랫폼으로 불쑥 들어왔다. 이어 차 뒷좌석에서 내린 인물은 부산행 KTX에 올랐다.
취재결과 오송역에서 하차한 이 '주요 인사'는 황교안 국무총리로 확인됐다.
시민 A씨는 "플랫폼에서 바쁜 사람들을 가로막고 기차에 올라 당황스러웠다"면서 "의전을 한답시고 불편을 겪은 시민들에게 아무런 설명이 없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20일 오후 8시쯤 서울역 KTX 플랫폼에 진입한 차량. (사진=시민 제보)
이에 대해 총리실 측은 차량으로 역내 플랫폼까지 들어가는 것이 '경호 관행'이라고 해명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21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경호 차원에서 취해온 조치였다"며 "향후 적절성 여부는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 CBS노컷뉴스 페이스북에 올라간 현장 사진에 네티즌들은 "아무리 그래도 플랫폼까지 차를 몰고 들어오는 건 너무한 것 아니냐", "신종 권위주의다"라는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20일 밤 오송에 하차한 황 총리는 21일 오전, 대전 유성구의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국방부 산하기관인 이 연구소는 1970년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