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 지난해 9월 서울시 강남구 광평로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A(70·여)가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치였다.A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당일 숨을 거뒀다. # 지난해 1월 서대문구 북아현동 공사현장 진입로에서 B(33)씨가 우회전해 공사현장에 들어오던 덤프트럭에 치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최근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던 대형차량에 보행자가 치여 숨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5일까지 발생한 서울시내 교통사고 사망자 80명 중 60%에 달하는 48명이 보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4명 중 1명은 교차로에서 사고를 당했으며 이 중 절반인 6명이 차량 우회전으로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지난 15일까지 발생한 차량 우회전 보행자 사망사고 20건을 분석한 결과, 횡단보도에서 발생한 비율이 60%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또 절반 이상인 11건이 6m 미만 이면도로에서 발생했다.
사고 차량은 덤프트럭과 버스 등 대형 차량의 사망사고가 8건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형차량의 경우 우회전 시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운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좁은 교차로에서는 속도를 낮추고 보행자가 지나가는 지 확인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우회전 교통사고 다발 지역 54곳에 보조신호등을 우선 설치하는 한편, 횡단보도 보행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운전자에 대해 현장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