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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발표되자 '입' 연 김무성…"공천 몰두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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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넘게 이어온 침묵 시위 중단 '5대 개혁 방안' 발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의 '막말 통화' 파문 등으로 침묵 시위를 이어오던 김무성 대표가 14일 당내 공천 갈등과 관련해 사과하며 입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단한 국민들이 많은데 우리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에 몰두해서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것이 아닌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전국에서 국민공천제에 따르는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되고 있다"면서 "오로지 나라와 국민, 국정 만을 생각하는 훌륭한 인물을 공천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위해 5대 개혁 방안을 설명드리겠다"면서 갑을개혁, 일자리 규제개혁 등 이번 총선에 내세울 정책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계파간 공천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달 22일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전날까지 자신이 주재하는 공개회의에서 침묵을 이어왔다. 특히 막말 통화 파문 이후로는 공식·비공식 석상을 가리지 않고 공천 문제에 대해서 일절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전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구를 본인의 희망대로 경선 지역으로 지정하는 5차 공천 결과가 발표되자 바로 다음날 입을 연 것. 김 대표는 18대와 19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했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오늘 유승민 의원을 포함한 유승민계와 소위 진박(眞朴)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대구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친박계인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승민계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가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김 대표 등 비박계가 주도한 '100% 상향식 공천'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상당수 비박계가 경선 또는 단수로 공천이 결정된 상황에서 집단행동에 나설 동력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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