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현역 의원 5명을 공천 탈락시킨데 대해 후유증을 앓고 있다.
최규성 의원(전북 김제부안)과 부좌현 의원(경기 안산단원을)은 재심 청구 의사를 밝혔다.
특히 더민주 홈페이지는 정청래 의원(서울 마포을) 배제에 항의하는 접속이 폭주하면서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시도당 사무실에도 정 의원의 공천탈락에 항의하며 탈당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당 관계자는 "정 의원의 공천탈락 소식이 보도된 뒤 정 의원의 공천배제에 대해 항의하며 탈당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국시도당에 비슷한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진=진성준 의원 트위터 캡처)
진성준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청래 의원 공천 탈락이라니.. 당 지도부는 당헌이 정한 재심 절차에 따라 재고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광진 의원도 "용기란 두려움을 몰라서가 아니라 두려워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의 그간 의정활동과 정부를 향한 포격은 용기 그 자체였다"며 "절차에 따라 재심을 받아들여야 한다. 멀리 있는 산토끼 말고 우리와 함께 호흡하는 집토끼를 더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최민희 의원도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속내 보니 같은 국회의원인 것이 부끄럽다. 저런 분들 때문에 국회와 정치인이 욕 먹는데 감싸는 새누리"라며 "우리 당 최전방 대여공격수 정청래 의원 컷오프, 국민과 함께 재고 요청한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징계까지 받았다"며 정 의원을 변호하고 나섰다.
정 의원과 가까운 정봉주 전 의원은 "정청래 컷오프 철회와 정청래 구명을 위한 무기한 필리버스터에 돌입합시다"라면서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더민주 당사 앞으로 모이자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저도 말할 수 없이 섭섭하다. 이 일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면서도 "지도부를 이해할 수는 있다"면서 정 의원의 컷오프 수용을 우회적으로 요청했다.
최규성 의원은 "김춘진 의원과 경선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이유없이 배제시키면 안된다"며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또 부좌현 의원도 이날 자료를 내고 "지역 현역 국회의원인 제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