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6일 야권통합은 불가쪽으로 결론이 내려졌다면서도 "새누리당 압승저지를 위해선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천 대표가 줄기차게 강조해온 '호남 경쟁, 수도권 연대'와 맥을 같이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천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지역 공천 공개면접에 참석한 자리에서 "더민주 김 대표의 통합제안을 국민의당 창당 취지에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통합은 불가하다는 명쾌한 결론을 내렸다"고 대답했다.
그는 이어 "국민회의 대표로 당을 이끌다가 국민의당과 통합할 때의 발표문 본문에는 양 당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통합키로 했다는 부분이 명시 돼 있다"며 "이 목표를 어떻게 실현할 지에 대해서 당내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 등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저조한 것과 관련해선 "공론화가 필요한 부분"이라면서 "창당 후 한 달이 지나고 선거가 3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과연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할 수 있을 까하는 점에 위기 의식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갖게되면 재앙이고, 180석을 차지하면 더 재앙이며, 개헌저지선을 넘기면 망하는 길"이라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당내에서 비장한 각오로 논의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는 안 대표가 수차례 야권통합 뿐아니라 연대도 없다고 선을 그은 것과는 차이가 있다. 김한길 선대위원장도 통합이 최선이고 차선은 야권연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를 놓고 또다시 지도부 간 의견 차이를 드러내면서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