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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오리온 "이제 4강 직행 메리트는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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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이 1일 동부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원주=KBL)

 

오리온이 무려 9시즌 만에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여기에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우승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오리온은 1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동부와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원정에서 79-67로 이겼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4강 PO에 진출한 오리온은 오는 8일부터 모비스와 격돌한다. 일주일을 남긴 만큼 격전의 피로를 풀고 체력을 회복할 시간은 충분하다.

경기 후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오리온에 온 뒤 처음으로 4강에 올라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면서 "만족하지 말고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할 같다"고 소감과 각오를 동시에 밝혔다.

사실 이날 추 감독은 비장한 각오로 나섰다. 추 감독은 "선수들에게 처음부터 6강 PO에서 한 경기라도 내주면 챔피언결정전에 가기 힘들다고 강조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때문에 이번 원정을 올 때 오늘 하루만 입을 옷을 가져왔다"면서 "4차전 때는 오늘 입은 것을 그대로 입고 갈 생각이었는데 그런 의지를 선수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상대는 사상 최초 3연패에 이어 4연패를 노리는 모비스다. 명장이자 추 감독의 친구인 유재학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에 추 감독은 "(유재학 감독은) 그만 양보할 때 됐잖아요?"라는 반문으로 강력한 의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추 감독은 "유 감독도, 나도 서로를 잘 안다"면서 "어떤 스타일일지 예상되는데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연승으로 6강 PO를 끝냈기 때문에 지금은 4강 직행의 유리한 부분은 없다고 본다"면서 "오히려 경기 감각 유지도 그렇고 몰랐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양 팀 최다 20점을 올린 이승현도 같은 생각이다. 이승현은 "6강부터 시작한 게 다행"이라면서 "경기 감각도 익히고 빨리 끝내서 체력 세이브가 돼서 (챔프전에 오를) 기회가 온 것 같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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