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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허준영 겨냥 검찰 수사, 비자금 흐름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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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업개발 당시 측근에 일감 몰아줘, 대가성 여부 추적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 (사진=자료사진)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관련 비자금 단서가 포착돼 검찰이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의 최측근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허 전 사장이 측근이 운영하는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대가를 챙긴 정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심우정 부장검사)는 23일 오전 허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손모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 용산 개발사업과 관련된 총 4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용산 개발 관련 사업계약서와 회계장부, 내부보고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용산 개발사업 추진회사였던 용산역세권개발(AMC)에서도 사업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태로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허 전 사장이 용산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뇌물과 배임 등의 혐의가 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한 뒤 사건을 즉각 배당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왔다.

고발인들은 "용산 개발사업 당시 허 전 청장이 3개월 동안 약 1조원에 이르는 코레일 자금을 임의집행해 형법상 배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최근 허 전 사장이 용산 사업개발 당시 일감을 몰아줬던 업체 W사의 대표인 손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손씨가 비자금을 조성한 뒤 허 전 사장에게 일감 수주 대가를 챙겨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계좌추적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정치권 진출을 모색 중이던 허 전 사장에게 손씨가 자금줄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용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손씨가 운영하는 W사에 폐기물 처리 용역 가운데 120억원 규모의 일감을 몰아주는 과정에 허 전 청장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만간 손씨와 당시 사업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허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09~20011년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된 뒤 '단군 이래 최대사업'으로 주목받은 용산 개발사업을 주도했다.

용산 개발사업은 코레일 소유 철도기지창과 서부이촌동 일대 51만 4383㎡ 땅에 사업비 31조원을 투입해 초고층 15개동 등 66개 건물을 세우는 부동산개발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사업이 청산되면서 사업주관사인 코레일과 29개 민간 출자사의 출자금 1조원은 사라지게 됐다.

용산 개발사업 당시 삼성물산은 건설경기가 침체하던 2010년 10월 사업 자금 조달에 필요한 지급 보증 문제로 이견 속에 주관사 지위를 반납했다.

이후 롯데관광개발이 사업에 참여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자본금 8천억 납입을 위해 코레일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는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허 전 사장은 최근까지 한국자유총연맹 중앙회장을 맡아왔고 오는 25일 예정된 차기 중앙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선거에서 '친박'계열 김경재 전 청와대 홍보특보와 경쟁하고 있다. 김 전 특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으로 정계에 발을 들인 재선 의원 출신이지만,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며 친박 인사가 됐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들과 친분이 있어 'MB맨'으로 분류되는 허 전 사장을 상대로 한 수사에 본격 착수하면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허 전 사장에게 흘러들어갔을 것으로 의심되는 돈의 일부가 정치권으로 유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장 출신인 허 전 사장은 2012년 19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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