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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마지막 길, 쓸쓸한 김경순 할머니의 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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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2시쯤.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경순 할머니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월동 메디힐병원 장례식장 5호실은 적막감에 휩싸였다.

빈소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윤병세 외교부장관 등이 보낸 근조화환만이 쓸쓸한 복도를 채웠다.

유가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을 맞았다. 그 곁은 또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8)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관계자 등이 자리를 지켰다.

 


빈소 한켠에는 평화나비와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들이 붙여놓은 노란색 메모지가 벽에 붙어 있었다. 여기에는 '할머니, 이제 하늘에서 쉬어주세요', '할머니를 평생 기억하며 살겠습니다' 등 명복을 비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 할머니의 아들 김응섭(58)씨는 "그 동안 어머니가 병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애처로운 마음이 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후 3시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이 할머니는 강 장관에게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일본 총리의 사죄를 받고 생을 마감하고 싶다"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강 장관은 "(한일 위안부 협상은)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협상 결과를 바꾸는 게 국가에 부담이 된다. 앞으로 나가는 길을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오후 7시쯤에는 중·고등학생으로 이뤄진 청소년네트워크 단체 '여명' 소속 학생 4명이 김 할머니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조문객들의 발걸음은 시간이 지날수록 드물어졌다. 이날 하루 50여명만이 고단한 삶을 살았던 김 할머니를 추모했다.

일제강점기 히로시마 위안소로 강제 동원됐던 김 할머니는 1992년 정대협에 문제를 신고해 활동해 왔다. 2006년부터는 폐렴과 심장병 등 지병을 앓다 지난 20일 별세했다.

이날 기준 공식 확인된2 38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194명이 사망했고, 현재 44명만 남았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2일 오전 5시 30분, 장지는 벽제승화원 망향의동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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