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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화인들 "부산시는 영화제 탄압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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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18일 오후 기자회견 통해 공식입장 밝히기로

 

해외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114명의 해외 영화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BIFF) 탄압을 중지하라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서병수 부산시장 앞으로 보내왔다.

부산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따르면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과 디터 코슬릭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해외 영화인 114명이 부산시에 공개서한을 보냈다고 18일 밝혔다.

공개서한에는 "짧은 시간 동안 부산국제영화제가 이토록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영화제의 독립성의 유지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영화를 통한 자유로운 논쟁과 토론을 보장하는 자세야 말로 부산국제영화제의 주요한 성공요인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일련의 사태들은 영화제의 독립성뿐만 아니라 영화제 자체의 존립기반과 미래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해외 영화인 연대는 부산시장의 영화제에 대한 정치적 압력과 이용관 집행위원장에 대한 탄압을 중지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해외 영화인들은 공개 서한과 함께 "이용관 집행위원장의 해촉이 확정될 시에는 해외 영화계가 앞정서서 강력히 반발하고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시는 오는 25일로 임기가 끝나는 이 집행위원장의 재선임이나 후임자 선정을 논의하는 BIFF 정기총회 일정을 잠정보류 하는 등 이 집행위원장을 해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와 관련해 부산시 측은 "감사원과 부산시 감사에서 지적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개선 노력 없이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반복하고 있고, 무엇보다 올해로 21주년을 맞는 영화제의 새로운 변화와 시도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용관 집행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한 것을 비롯해 재연임 승인과 관련한 입장을 직접 설명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 방안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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