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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향한 '극과 극'…'악수세례'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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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등 與, 악수‧박수·촬영 공세…野‧비박, 침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북 핵ㆍ미사일 위협 및 쟁점법안 등과 관련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북한 핵위협 관련 긴급 국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남색 바지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여야 의원들은 모두 기립해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여야간 밀도는 달랐다.

이는 박 대통령의 연설이 시작되자 확연하게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30분간의 연설 동안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고 강력한 대북 제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민생경제‧테러방지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손을 흔들고 주먹을 쥐는 등 적극적인 몸짓을 취하기도 했다.

◇ 與 박수·악수 세례, 친박-비박 온도차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을 마친 뒤 여당의원들과 인사하며 퇴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이에 새누리당 의원들은 박수로 적극 호응했다. 입장과 퇴장을 포함해 박수는 20차례 터져나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연설이 끝난 뒤에는 중앙 통로 양옆에 도열해 박 대통령에게 악수 세례를 퍼부었다.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윤상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자신을 보지 못하고 지나치자 “대통령님, 저 여기 있어요”라고 큰소리로 외쳐 박 대통령의 웃음을 자아냈다. 박창식·박덕흠·이완영 의원 등은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의원들 중에도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반응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연설 도중에도 박수를 치지 않았고 연설 후 악수대열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라는 낙인을 받은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멀찌감치 떨어져서 인사도 나누지 않았다.

◇ 野, 연설 중 침묵 일관, 퇴장 때도 기립만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북 핵ㆍ미사일 위협 및 쟁점법안 등과 관련 국정에 관한 국회 연설을 마치고 여당 의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반면 야당의원들은 서있거나 퇴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기자

 

지난해 10월 시정연설 당시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손팻말 시위를 벌였던 야당의원들은 이번에는 박 대통령의 입장 때 일어서서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연설 중에는 박수를 치지 않고 침묵했다. 퇴장할 때도 박수없이 기립만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은 연설 도중 본회의장을 나가기도 했다.

다만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입장·퇴장 때와 연설 도중 박수를 보냈다. 안 대표는 연설 직후 기자들에게 "저는 예전에도 원래 그랬다"고 말했다.

◇ 與 "신뢰·경고·통합 메시지" VS 野 "혼란과 실망, 70년대 반공연설"

여야의 상반된 반응은 연설에 대한 논평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연설이 너무 좋지 않았나. 구구절절 너무나 옳고 우리가 하고 싶은 말씀을 대신 해주셨다. 전부 다"라고 적극 공감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우리 국민의 불안을 잠재우는 '신뢰의 메시지'이자 북한에게 알리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였고, 5000만 우리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에 외치는 '통합의 메시지'"라고 호평했다.

반면,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게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전격 단행한 배경에 대해 보다 솔직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실망스럽다"고 혹평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전날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번복한 '개성공단 달러 핵개발 유용설'을 다시 주장한 데 대해 "통일부 장관의 거듭된 말 바꾸기 논란과 겹쳐 매우 혼란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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