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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의 속삭임…"뭘 그리 뻣뻣하게 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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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제공

 

오는 13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내부자가 폭로한 '시크릿 리스트'를 통해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한다. 은밀하지만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거래를 추적해 대한민국 연예계의 구조적 모순을 고발한다.

◈'시크릿 리스트'와 내부자의 고백

"이름만 대면 깜짝 놀랄 사람들이 무지 많아요. 이건 터지면 핵폭탄이에요. 정말 방송할 수 있겠어요?" (제보자 Y)

자신을 모 회사의 CEO라고 소개한 제보자 Y는 신원 보호에 대한 약속을 받고서야 힘겹게 입을 열었다.

그는 폭로에 앞서 제작진에 '시크릿 리스트'를 건넸다. 대한민국 1%만 받을 수 있다는 이 리스트에는 유명한 여배우부터 연예인 지망생까지 이름이 빼곡했다.

"한때 은밀한 거래의 내부자였다"고 고백한 제보자 Y는, 직접 목격한 그 세계에 대해 폭로하면서 증거로 녹취파일과 사진, 금융거래내역 등을 제시했다.

◈스폰서와 여배우 그리고 위험한 거래

제작진은 먼저 리스트로부터 연결된 사람들을 만나, 그 연결고리의 실체를 확인하기로 했다. 리스트 속 여성들과 접촉을 시도했지만 매번 거절당했다. "들려줄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 거절의 공통된 이유.

그러던 중 제작진은 여배우 X로부터 스폰서의 은밀한 속삭임에 대한 고백을 들었다.

"네가 그렇게 깨끗하게 연기로만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누가 있냐면서 좀 굽히라고 하더라고요. 뭘 그리 뻣뻣하게 구냐고." (여배우 X의 인터뷰 中)

여배우 X는 스폰서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간 자신을 원망하며 "지금이라도 위험한 거래를 멈추고 싶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제작진은 이 여배우로부터 "스폰서와 여자 연예인의 은밀한 거래를 주선하는 브로커가 존재한다"는 말을 듣고 브로커 B와 접촉했다.

하지만 브로커 B는 오히려 억울함을 토로했다.

"억울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요. 저는 한 번도 여자 연예인한테 먼저 하자고 제의한 적 없어요. 오빠 나 돈 떨어졌어. 좋은 사람 좀 소개해줘 이렇게 연락이 와요." (브로커 B의 인터뷰 中)

◈검은 손길의 실체

검은 손길은 어디서부터 뻗어오는 걸까?

방송과 SNS를 통해 제보를 요청하자 미성년인 연예인 지망생, 전직 스폰서 브로커, 스폰서 등 각자가 아픈 경험을 쏟아냈다.

"오디션 보러 갔는데 저한테 딱 물어보는 거예요. 스폰서한테 몸을 주면 스타가 될 수 있다." (배우 지망생 F양 인터뷰 中)

"회장님이 저를 원할 때 달려가야 된다고 했어요. 밤이든 낮이든 전화를 하면 무조건 가야 돼요. 어떤 요구든 다 들어줘야 되는 거죠." (가수 지망생 J양 인터뷰 中)

제작진은 해당 기획사 등에 배우 지망생으로 지원해 문제의 인물을 직접 만나보기로 했다. 부적절한 거래를 제안하는 검은 그림자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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