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0일 대북제재의 일환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발표한 가운데 11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국사무소에 차량들이 철수작업 등을 위해 개성공단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북한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으로 부산지역 입주기업들도 피해가 커질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개성공단 124개 입주기업 중 부산지역 기업은 신발업체인 삼덕통상 등 3개 업체다.
이들 기업은 당혹감과 함께 참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덕통상은 생산 장비와 설비 피해는 물론 주문량을 제때 맞추지 못해 바이어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덕통상 문창섭 회장은 "일방적으로 개성공단 가동 중단 결정을 내려 황당하다"며 "경제적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덕통상은 북측 직원 2천800여 명을 고용해 연간 300만 켤레의 신발을 생산하고 있다.
A업체도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근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이 업체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성공단의 신발 반제품 생산을 외주로 돌릴 계획이다.
현재 북측 직원 650명을 고용해 연간 60~70만 켤레를 생산하고 있다.
이 업체는 남북경협 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개성공단 투자금액 75억 원의 30~40%만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측 직원 530명을 두고 있는 B업체도 2013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때 50~70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이번에는 개성공단 철수까지 고려되고 있는 만큼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조만간 내부 논의를 거쳐 개성공단 운영 지속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