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성 4호 발사모습(사진=조선의 오늘)
북한이 발사한 광명성 4호의 프로그램 주요 부품을 EU서 제공받았을 가능성 있다고 전 러시아 전략로켓군 관계자가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 전 러시아 전략로켓군 대령은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와 관련해 러시아 도움설에 대해 "이전에도 이번처럼 비슷한 근거없는 주장을 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에 말했다.
예브세예프 예비역 대령은 "2012년 북한이 은하-3호를 발사했을 당시 한국이 1단 추진체를 바다에서 건져올렸을 때 전문가들이 이를 매우 면밀히 분석한 결과 추진체의 많은 부분이 유럽 국가에서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북한이 러시아 로켓 기술의 어떤 부분을 활용했다고 지적하기에 앞서 은하-3호 개발 과정에 개입 정황이 있는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하는게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브세예프 예비역 대령은 "당시 은하-3호 1단 추진체는 용접이 매우 조잡했으며, 이는 북한이 직접 만들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무기 제작에 사용하는 플루토늄을 만들고 있을 때 그들은 러시아에서 사용하는 중수로가 아니라 영국이 사용하는 가스 냉각 원자로 '마그녹스(Magnox)'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지난 7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의 로켓 기술은 일정 수준은 스스로 했겠지만, 주요 기술은 러시아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는 로켓 기술 비확산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북한에 로켓 생산 기술을 제공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