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안드레 에밋 (사진 제공/KBL)
2015-2016 KCC 프로농구가 개막한 이래 1위 자리는 고양 오리온 혹은 울산 모비스의 전유물과도 같았다. 그 틀이 깨졌다. 안드레 에밋을 앞세운 전주 KCC가 정규리그 막판 1위 자리로 올라섰다.
KCC는 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5-80로 승리해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고 더불어 최근 20경기에서 16승4패를 기록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KCC는 32승18패를 기록해 이날 부산 케이티에 72-80으로 패한 울산 모비스(31승18패)를 반 경기 차 2위로 밀어내고 단독 1위로 도약했다.
KCC의 선두 등극의 일등공신은 안드레 에밋이다.
안드레 에밋은 KCC가 16승을 챙긴 최근 20경기에서 평균 30.6점, 7.0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은 무려 52.4%로 높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29점 13리바운드 맹활약을 펼쳤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 10점을 몰아넣었다.
안드레 에밋은 자타가 공인하는 올 시즌 KBL 최고의 해결사다. 이날 경기에서도 LG가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7점 차로 추격한 종료 1분18초 전, 귀중한 자유투 2개를 성공시켰다.
에밋의 올 시즌 전체 득점 중 약 28%가 4쿼터에 나왔다. 승패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쿼터에 에밋의 득점이 집중됐다. 에밋의 4쿼터 평균 득점은 7.5점으로 리그 1위다. 화려한 기술과 공중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밸런스를 고루 겸비한 리그 정상급 해결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