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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성과연봉제 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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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훈련 등에도 업무능력 개선 없는 저성과자는 인사 조치"

 

은행 등 금융산업 사용자 측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회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가 정부의 성과주의 확산 방침에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4일 회원사 대표자 회의를 열어 "호봉제 중심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연봉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호봉제 임금체계로 인한 지속적인 비용 상승이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에 처한 금융회사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는 이유를 들었다.

협의회는 "현행 성과급 제도는 개인 능력과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며 "전체 연봉 중 성과급 비중과 개인 간 차등 폭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원회가 지난 1일 발표한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방향'과 정확하게 맥을 같이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계기로 시장의 수요공급과 무관하게 높은 초임 수준을 수급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로 했다.

협의회는 또 '은행권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점을 고려해 올해 임금인상은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협의회는 최근 뜨겁게 논란이 되고 있는 저성과자 해고와 관련해서도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저성과자가 교육훈련이나 배치전환에도 업무 능력 개선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가 성과주의 확산과 저성과자 해고에 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 앞으로 금융노조와 산별교섭 과정에서 극심한 갈등과 진통이 우려된다.

한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17개 은행과 산업은행 등 9개 금융공공기관을 비롯한 34개 금융회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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