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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장거리미사일 발사계획 저지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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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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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위성) 발사 계획을 예고함에 따라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우 대표는 2일 평양을 방문했으며, 북한은 같은 날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에 오는 8~25일 지구관측위성 '광명성'을 쏘아 올리기로 결정했다는 내용을 통보했다.

중국이 우 대표의 평양 방문에 앞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을 알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4차 핵실험 당시 과거 1~3차례 핵실험 때와는 달리 처음으로 중국에 핵실험 계획을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계획 역시 통보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중국 측은 발사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우 대표의 방북 역시 추가 도발을 억제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 대표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따른 국제사회의 여론 악화와 '강력하고 포괄적인' 대북제재 움직임을 거론하며 추가도발 자제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과정에서 우 대표는 한·미·일의 강경한 입장에 맞서 중국이 상황 관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상황이 더 복잡해지면서 중국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다는 점을 내세우며 북한 설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북은 우 대표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겸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회담한 직후에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미국과의 논의 결과를 들고 우 대표가 북한을 찾았다는 점에서 북미 대화의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교가는 우 대표가 북한에서 어떤 결과물을 갖고 돌아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 대표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고 나온다면 한반도 정세는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에 따른 제재 국면에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김정은 치적쌓기용 뿐 아니라 어떠한 제재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중국의 의도대로 움직여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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