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훈과 네즈 유타. 사진=로드FC 제공
지난 30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한일전 패배의 아픔을 씻는 승리였다.
'태권 파이터' 문제훈(32)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8' 대회 밴텀급 매치에서 네즈 유타(34, 일본)에 2-1 판정승했다.
예상대로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었다. 1~3라운드에서 양 선수는 킥과 펀치를 활발하게 주고받았다. 일진일퇴 공방전이었다. 상대가 킥을 차면 킥으로 응수하고, 펀치를 내뻗으면 펀치로 대응하는 식이었다.
타격 횟수와 적중도에서는 문제훈이 앞섰다. 문제훈은 1라운드에서 강력한 라이트 펀치 한 방을 상대 안면에 꽂아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태권도의 자존심도 살렸다. 종합격투기로 전향하기 전 태권도 선수로 활약한 문제훈은 이날 왼쪽 어깨에 '태권도'라는 두 글자를 새긴 채 경기에 임했다. 2라운드에서 시원한 뒤돌려차기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문제훈은 이날 8개월 만에 승리를 거뒀다. 작년 5월 '로드FC 023' 대회에서 밴텀급 챔피언 이윤준과 타이틀전을 치렀지만 판정패한 바 있다.
반면 이날 패한 네즈 유타는 연승행진을 '9'에서 마감했다. 그는 일본 종합격투기 단체 '슈토' 환태평양 챔피언을 지낸 강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