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중국인 부부가 허술한 인천국제공항 보안을 뚫고 국내로 밀입국했는데요.
중국 브로커에게 12만 위안(2000만원)을 주고 한국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환승 관광'으로 입국하려 했던 이들은 출입국심사에서 입국이 거부되자 아예 출입문 잠금장치를 뜯고 들어온 뒤 숨어버렸습니다.
결국 충남에서 잠적한 지 나흘 만에 붙잡혔지만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으로 입출국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어떤 사람들이었을까요?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외국인 입국자와 출국자를 대상으로 집계하는 통계청의 국제인구이동 자료를 통해 살펴보시죠.
2014년을 기준으로 지난 2000년과 비교했을 때 외국인 입국자는 약 235%, 출국자는 약 304% 증가했는데요.
국제순이동(입국자 수에서 출국자 수를 뺀 것)도 161% 증가하며 과거보다 더 많은 외국인이 대한민국에서 체류했습니다.
연령대로 살펴보면 20대가 가장 많았는데요. 22세 > 20세 > 23세> 21세 순으로 순이동자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출국자가 더 많았던 연령대는 60대 중후반이었는데요. 65세의 경우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103명 더 많았습니다.
이어 67세 > 68세 > 66세 순으로 출국자가 더 많았습니다.
국제순이동으로 살펴봤을 때 가장 많은 외국인이 입국한 나라는 중국이었는데요. 총 13만 6540명 중 5만 6919명으로 전체의 41.68%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을 이어 태국 > 베트남 > 캄보디아 >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시아 국적을 가진 외국인의 순유입이 많았습니다.
반대로 출국자가 더 많았던 나라는 일본이었는데요. 일본의 경우 출국자가 입국자보다 2,712명이나 많았습니다.
주로 일본 남성의 출국자 수가 많았는데요. 지난 2000년 이후 일본 남성의 경우 2013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입국자보다 출국자가 더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몽골 > 영국 > 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출국자가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체류자격별로 살펴보면 방문취업자가 가장 많았는데요. 총 40만 7063명 중 9만 733명이 방문취업자로 전체의 22.28%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단기방문 > 비전문취업 > 사증면제 > 재외동포 등의 순으로 국내에 체류했습니다.
하지만 약 9만 명의 방문취업자 중 약 8만 명은 중국인이었는데요. 무려 92.34%에 달했습니다.
중국인은 방문취업자, 단기방문, 재외동포, 유학생 등의 순으로 국내체류자가 많았습니다.
통계로 살펴보니 중국국적 외국인이 생각다 훨씬 더 많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국제인구이동통계가 단순 관광객 등이나 키타 짧은 일정으로 국내에 머무는 인원을 통계에서 제외하는 만큼 비공식적인 수치를 고려한다면 그 폭은 더욱 클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자료출처 : 통계청 2014 국제인구이동통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