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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박연대 여론 역풍…추가 모임 취소 각자도생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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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장관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된 이른바 대구 '진박 연대'가 여론의 역풍을 맞으면서 주춤하고 있다.

정종섭 전 행자부 장관을 비롯해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 윤두현 전 홍보수석과 곽상도 전 민정수석, 이재만 전 동구청장,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 6명은 지난 20일 대구 남구의 한 식당에 모여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이번 총선에서 공동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광역단체 가운데 바닥권에 있는 대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민생정치가 보다 빨리 실현돼야 하지만, 이를 위한 대구 지역 의원들의 헌신이 부족했다"며 현역 의원과의 대립각을 세우며 물갈이 여론 확산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이후 여론의 역풍이 시작되자 이들의 행보도 어긋나고 있다.

6인 회동 인사 가운데 한 명이었던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은 공개적으로 이들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

하 전 행장은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일 이른바 '진박 6인 모임'은 이번 총선에 출마한 대구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들이 박근혜 정부 성공과 대구의 정치·경제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기 위한 자리로 다른 목적이나 의도가 없었다"고 선 긋기를 했다.

특히, "거꾸로 가는 친박, 진박의 역할을 하겠다"며 "단순히 친박, 진박의 후광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선택과 힘을 바탕으로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국가 발전, 대구 발전에 힘을 보태는 진정한 '시민의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하며 독자 행동을 시사했다.

이번 주 예정됐던 2차 모임도 사실상 취소됐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예비후보의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지난 27일 2번째로 모여 정책 세미나를 추진하려 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무리라고 판단해 모임을 취소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6인 모임이 득표에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7일 발표된 매일신문의 대구 중남구 새누리당 후보간 지지도 여론 조사결과, 6인 회동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인 곽상도 전 민정수석은 10%대 초반의 지지율로 조사 대상 6명 가운데 4위에 그쳤다.

모임에 참석했던 한 예비 후보자 관계자는 "6인 연대에 대한 지역의 부정적 여론이 너무 커 더 이상 이 같은 모임이 의미가 없을 것 같다"며 "같이 모여 무엇을 하기보다는 우리 지역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고 박근혜 정부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강조해 경선에서 살아남는 방식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갈이 여론 확산을 위해 추진했던 이른바 대구 '진박연대'가 오히려 역풍을 맞으며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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