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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못하면 감독 그만 두세요" 女 핸드볼 감독들의 입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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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다짐하는 8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우승 못하면 감독 자리 내놓으셔야죠."

한 치 양보 없는 입담 대결이 펼쳐졌다. FA 이적 등으로 어느 시즌보다 8개 팀의 전력이 비슷해진 여자 핸드볼 리그. 감독들은 우승 후보를 지목하면서 "우승을 못하면 감독을 그만 두라"면서 서로를 자극했다.

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6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

8개 팀 감독들은 우승 후보로 삼척시청을 꼽았다. 삼척시청은 2013년 리그 챔피언이지만,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플레잉코치 우선희를 비롯해 유현지, 심해인, 정지해, 골키퍼 박미라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건재하다. 여기에 한미슬, 김상미 등 어린 선수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을 제외한 7개 구단 감독 모두 삼척시청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물론 이계청 감독도 '우승'을 목표로 내세웠다. 또 FA 김온아와 김선화가 가세한 SK, 지난해 준우승팀 서울시청이 견제 세력으로 꼽혔다.

설전의 포문은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이 열었다.

임오경 감독은 "우승 후보를 꼽으라면 삼척시청이 가장 안정권이다. 우승을 못하면 바보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이계청 감독을 자극했다. 계속해서 임오경 감독은 "SK 역시 우승을 못하면 감독 자리가 조금 위험할 것 같다"고 강경택 감독마저 저격했다.

부산 비스코 강재원 감독은 삼척시청과 서울시청을 1~2위 경쟁 후보로 지목하며 "못하면 감독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우승만 네 차례 차지한 인천시청은 우승 후보에서 빠졌다. FA 김온아와 김선화가 SK로 이적한 탓이다. 아직 부상으로 재활 중이지만, 지난해 정규리그 MVP와 득점상, 어시스트상을 독식했던 김온아의 공백은 너무나도 크다.

인천시청 조한준 감독도 "올해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한다"면서 "10년 동안 기존 선수들이 꾸준히 성적을 냈는데 거의 빠져나간 상태다. 드래프트로 뽑아온 선수들이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우승 후보로는 꼽히지 않았지만, 부산 비스코와 대구시청도 다크호스다.

대구시청 정유라는 "제주도에서 한 달 동안 중국팀 등과 계속 연습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항상 뒷심이 부족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꼭 밟고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부산 비스코 이은비는 "지난해 후반기 보여준 응집력으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해체설까지 나돌았던 광주도시공사도 미디어데이 직전 강태구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히며 이변의 주인공에 도전한다. 대구시청 이재영 감독에 이은 두 번째 최고참 감독. 또 경남개발공사 역시 젊은 혈기로 우승 후보를 잡겠다는 각오다.

강태구 감독은 "오늘 감독의 명을 받고 이 자리에 참석했다.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하다가 4년6개월 만에 고향으로 왔다. 7개 구단 감독들을 긴장시켜주고 싶다"고 말했고, 경남개발공사 최성훈 감독은 "젊은 혈기로 끈기 있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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