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학 전 혁신위원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발탁된 '박근혜 키드' 이준석 씨가 20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을 지낸 이동학 씨도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따라 노원병 선거는 국민의당(가칭)을 이끄는 안철수 의원과 정의당 노회찬 전 의원, 이준석 전 비대위원,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 4자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노 전 의원은 당 차원에서 창원 성산 출마가 검토되고 있고, 안철수 의원도 당내에서 부산 출마와 비례대표 출마 등이 거론되고 있어 이번 노원병 선거가 여야 젊은 피의 대결로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동학 전 혁신위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헬조선, 절박한 사람들과 함께 바꾸겠다"며 노원병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혁신위원은 "더민주의 전 혁신위원으로 국민들께 직접 혁신의 성과를 심판받고, 정당의 혁신과 새정치에 대해 안철수 의원과 토론해 보고 싶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혁신위원은 "대한민국 정치인은 왜 꼭 성공한 사람이나 엘리트가 독점해야 하나"라고 반문하며 "저같이 평범한 젊은이도 우리를 위해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벤처기업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거쳐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이준석 전 비대위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진짜 우리교육이 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교육도시 노원에서 소리치고 싶다"며 "이런 고민을 안고 이번 총선에서 한판 승부를 벌여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께서 정권교체 이전에 '정치권교체', 즉 '세대교체'의 초석을 놓아 달라"며 노원병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안 의원을 겨냥해 "여야의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