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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 직후 '손 내민' 북한…정부 "사회·문화 교류 잠정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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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제4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우리 측 민간단체에 민간교류 사업 재개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는 지난 10일 우리 측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및 59개 대북교류단체로 이뤄진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등에 "남북 간 사회·문화 교류를 재개하고 잘 진행할 용의가 있다"는 내용의 팩스를 보냈다.

북측은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사업, 금강산 산림 방제사업, 기타 체육 교류 등 학술과 체육교류를 계속할 의지가 있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이를 위해 일부 민간단체에는 초청장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 단체들이 핵 실험 직후여서 교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하자 북측은 "핵 실험은 미국을 향한 자위권 행사 차원이며 남한과는 관계없다"는 입장을 다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평통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지난 14일 '우리의 핵억제력은 남조선동포들이 아니라 미국을 겨냥한 대응조치이다'라는 제목의 글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북측의 민간교류 제안이 남남 갈등을 유발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은 북한이 민족의 생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 될 수 있는 4차 핵실험을 한 상황으로 당분간 일체의 사회 문화교류까지 중단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교류 잠정 중단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엔의 대북제재와 북한의 대응 등 상황 전개에 달렸다고 말했다.

남북한과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이 참가해 오는 24일부터 중국 쿤밍에서 열 예정이었던 국제 유소년(U-15) 축구대회도 취소됐다.

2015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는 지난해 8월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군사적 긴장이 높아졌던 상황에서도 평양에서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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