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경기도 부천에서 아버지에 의해 신체가 훼손된 채 냉동 상태로 발견된 초등학생 C군(2012년 당시 7세)의 장기 결석 원인은 '학교폭력'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경기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숨진 C군은 지난 2012년 부천의 S초등학교 입학 초기부터 정서 불안 증세를 보였다.
C군은 이후 같은 반 친구를 때려 '학교폭력 피해자 신고'가 접수됐고, S초등학교는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4월 30일 '학교폭력 자치위원회'를 소집했다.
하지만 위원회 참석을 통보받은 어머니 B씨는 이때부터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자신도 위원회에 불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B씨는 또 학교 측에서 오는 전화나 문자 등에 일절 답을 하지 않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내라'는 독촉장도 반송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아이를 대안학교에 보내겠다'는 입장만 전달했다.
경기도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C군의 어머니 역시 당시 정서가 불안했다"면서 "학기 초부터 학교 운영에 불만을 품고 여러 차례 항의와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C군의 담임교사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휴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관계자는 "당시 어머니의 심리상태를 봤을 때 C군의 안전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면서 "'학교 측에서 조금 더 세심하게 C군의 상황을 끝까지 살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C군의 여동생이 재학 중인 인천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16일 "C군의 여동생이 2014년 입학해 별다른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