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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 부모, 딸은 태연히 학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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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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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 "평소 큰 문제 안 보이던 가족…상상도 못한 사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의 시신을 훼손해 수년간 냉동 보관한 엽기적인 사건의 피의자 부부는 최근까지 둘째인 딸은 태연하게 학교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A군(2012년 당시 7세)의 여동생이 재학 중인 인천 모 초등학교 관계자는 16일 "A군의 여동생이 2014년 입학해 별다른 문제 없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의 부모는 아들의 사망 사실은 물론 존재 자체도 외부에 철저히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관계자는 "A군 여동생이 입학할 때 제출한 가정환경조사서를 보면 부모와 딸로 구성된 3인 가족으로 기재돼 있다"면서 "A군의 어머니도 상담 등을 위해 학교에 왔을 때 교사에게 '딸아이 하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A군의 어머니와 여동생에게서 범죄가 의심되는 특별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교사들이 A군의 여동생에게서 지난 2년간 학대나 구타 등의 범죄피해의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고 특이한 점도 없었다"면서 "A군의 어머니는 학교생활 전반에 대해 요구사항이 많고 의견을 활발하게 제기하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이 몇 년 전 부천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빌라에 사는 이웃들은 "상상도 못한 사건이 벌어졌다"며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한 주민은 "그 집 어머니, 딸과 길에서 마주치면 인사를 나누곤 했는데 아들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종종 늦은 시간에 부부가 다투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가 부천에서 이사온 동네는 인천에서도 빌라가 밀집한 지역으로 상당수 주민이 생업에 종사하느라 새벽 일찍 출근하고 밤 늦게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 이웃끼리 서로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 편이다.

이웃들은 이들 부부가 비양심적인 행동으로 이웃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가끔 쓰레기를 빌라 앞에 무단투기해 이웃과 다투곤 했지만 특별히 큰 문제는 없었다"면서 "초등학생 딸은 밝은 성격에 인사도 잘 하는 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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